두줄평）

'김밥천국에 들어가 적당히 괜찮은 메뉴인 떡만두라면을 시켰다.

크게 기대 안 했는데 국물도 잘 끓였고 만두는 비비고 만두인 느낌'

（일단 전 원작을 보지 않았음을 먼저 알립니당）

으레 이런 러브코미디가 그렇듯 남자주인공이 히로인들을 모아 하렘을 꾸리게 되고 남주를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는 흔한 김밥천국의 떡라면 같은 작품입니다.

오타쿠라면 익숙할 전개와 익숙할 캐릭터들이 등장하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하이스쿨 러브코미디 특유의 가볍고 밝은 분위기를 따라가기에 깊은 고뇌나 철학 같은걸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보기도 편했구용.

근데 이제 그냥 급식 만두라고 생각했던 게 알고보니 비비고 만두인듯한 느낌을 받았어용. 무슨 말이냐면, 그냥 흔한 럽코 정도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도 더 재밌고 각각의 캐릭터도 매력적이게 구축이 잘 되어 있더라구용.

좋았던 부분은 카토를 제외한 히로인 셋은 각자의 개성과 주인공을 둘러싼 서사가 이미 완성되어 있기에 더 돋보일 부분이 없었지만, 반대로 카토는 몰개성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점이면서도 점점 능동적인 메인 히로인이 되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용. 

특히 능동적이게 변해가는 모습의 템포가 '느리지만 착실한' 부분이 사에카노를 비비고만두라면으로 만들었던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작화, 음악, 성우 연기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구요. 여튼 전체적으로 무난하면서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용. 서비스씬이 상당히 많긴 했는데 작품 감상에 크게 지장은 가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

졸리면서도 대답 다 해주는 카토가 너무 귀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