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인류 제국 잡썰 [2] |
2023-11-12 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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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네루이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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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 패배해 사망 직전의 스마가 드레드노트가 된다는 건 많이 아는 사실임
그러나, 이 과정은 보통 당사자의 동의 없이 이루어지는데
전투용 드레드노트가 미리 제조되어 있는 경우도 드물고, 전장에서 안치가 가능한 '기증자'를 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스페이스 마린들은 죽음 이후 석관에 안치되어 호스 여러개로 연결된 채, 눈을 뜨게 되곤 함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어떤 처지로 살아가게 될지, 마지막 전투는 어떻게 끝났는지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조정을 거친 후, 다시 깊은 잠에 들게 됨
여기에 개인의 의사는 중요치 않음. 쉬고 싶다는 소원도, 분노도, 모든 감정적인 반응은 "처음이라 그렇다"는 미명 하에 모두 무시되고 강제로 절전당함
길리먼이 정말 나쁜 새끼인게 프라이머리스 마린이 드레드노트에 안치돼서 날뛸까봐 찾아가서 "넌 영웅이다 명예롭게 싸워줘서 고맙고 우릴 위해 드레드노트를 몰아줘서 고맙다. 근데 사흘 뒤 또 전쟁이 있다. 내게 힘을 보태다오 영웅이여." 하면서 가스라이팅 하고 감
이렇게 가스라이팅당하면 뭐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의 드레드노트들은 안치되면서 이름이 생전의 것과 다르게 바뀌며 스스로에 대한 것들이 점점 잊혀져감
테크 프리스트들은 드레드노트가 되는 것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사용자가 안치 초반에 고통과 분노로 두려움에 빠지는 것이라고 여겼음
그러나 울트라마린 군단의 가브릴 텔레마흐의 말에 따르면, 드레드노트가 두려워하는 것은 고통이 아님
드레드노트 텔레마크루스가 두려워하는 것은 망각이며
침묵이며
잠임
스스로의 육신에 영원히 구속되어 자신을 잊는다는 것 그 자체가 두려운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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