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2 01: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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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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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 내내 얘는 처음으로 마음 연 또래라고 생각하는데
TVA 분위기 반전시키는게 하필 얘 부터 정점을 찍어서 애 멘탈 제대로 깨트렸었고
얘는 몸도 마음도 정조도 다 줄정도로 초스피드로 함락됐는데
결국 역대급으로 멘탈 터트려놔서 EOE까지 심리 상태 이어준 주범이라 생각함
카오루한테 마지막에 자길 배신했다고 화냈던거처럼
신지는 얘네 둘이 자신의 마음을 도려냈다고 원망하면서도 동시에
자기가 지킬 수도 있었던 사람이라는 생각 계속 하면서 힘들어했을거같았음
그래서 이새끼들 초거대화해서 떴을 때
아 시발 좆됐다 왜 이걸 쳐보기 시작했지 이생각 들었는데
동시에 얘네라면 수습해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졌었음
하지만 바로 저 장면이 이걸로 이어져서 아 시발 진짜 꿈도 희망도 아무것도 안 보이기 시작하고
얘는 이러고 앉아있으니 도저히 답이 없다 생각함
그런데 얘네둘은
광발작 일으키는 정신나간 연출들 계속 나가는동안에도
실시간으로 좆되는 동안에도 신지를 기다려줌
그것도 야 다죽이자라거나 좀 정신차려라 하고 부추기는게 아니라
이럴 수도 있는데 어떻냐 저건 어떻냐 하면서 직접 선택할 때 까지 기다려 줌
결국 신지가 스스로 다른 사람들이랑 살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줌
제일 큰 배신감을 안겨준 애들이지만 그만큼 신지가 얘네들한테 마음을 열었단 뜻이니까
더욱 신지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나, 어떻게 해야 신지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게 할 지 알 수 있었던 결과가 아닐까함
여태 TVA에서 극이 전개되는 과정이
신지가 상처입은 상태 -> 마음을 열거나 용기를 냄 -> 잘풀림 -> 는 훼이크고 시발 니가 한 노력은 결국 삽질이었고 인생은 좆같다
였다고 생각하는데,
TVA 카오루 편에서 결국 이게 극으로 치달아 '아 시발 사람 믿어봤자 좆되는구나' 라고 마음의 문을 닫았고
EOE때 내내 멘탈 나간 모습만 보여주던 신지한테
마지막에 마지막이 되어선
네가 진심을 다했고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너는 희망을 받을 자격 또한 있다고 해주는 거 같아 좋았음
작 중에서 자신들의 신지 마음속 존재라곤 하지만
신지 본인이 저 정도로 자신한테 관대했을 것 같진 않고,
신지속 얘네 둘의 이미지나 실제로 남아있던 리리스나 아담의 영혼 잔재가 와준 게 아닐까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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