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점심시간 근처에 이디야갸 있길레 가봤다.
매장에 들어가며 키오스크가 있는 걸 봐서 그래도 말은 안 걸어도 되서 다행이네 하면서 주문할라고 했는데 셋트 메뉴에 블아 메뉴 + 깊카를 사는 칸이 안 보였다.
카운터에 가서 알바생 바로 위에 발랄하게 웃는 학생들을 가르키며
“이거 기프티콘 어떻게 구매하면 될까요?“
까진 괜찮았다. 알바생이 친절하게 안내해줬으니까.
2만원을 충전하고 뱃지를 받으려 기다리는데
주섬주섬 뱃지를 여러개 꺼내시더니
”어떤 걸로 드릴까요?“ 하더라.
당황했다.
“ㅇ..., 어 그 회색머리...”
하는데 시로코가 없어보였다. 그래도 최대한 회색머리 비슷한 노노미를 꺼내 들었을 땐 울고 싶어졌다.
“아. 아니에요... 그 없나본데 저기 저 검은머리 주세요....“ 하면서 제일 밑에 있는 세리카 뱃지를 받고 키오스크로 갔는데
아까 셋트메뉴 살 떄부터 위치를 몰라 혹시... 하니까 친절하게 와서 콜라보 창 알려주셨다.
이쯤되니까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메뉴를 시키고 이리저리 카드를 준비하시던데 아마 이오타쿠새끼가 뭘 가지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찾아볼까 하는 의도였던 것 같다... 메뉴를 받으러 갔을 떄 해맑게 웃고있는 5명의 학생들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또 하필 제일 아래 숨겨져 있는 동물귀 달린 회색머리를 골르며 눈물을 훔쳤다.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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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