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니 나오면 그거로 보려 했는데 못참고 만화로 봐버림 ㅋㅋ;

마지막까지 보고 난 후 생각나는건 결국 만화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있고 그걸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명작, 망작이 갈린다고 생각함

처음 라이오스가 던전에 들어간것도 마물을 먹고싶어서였고, 마지막엔 악마를 쓰러트린 방법이 먹고싶은 욕망을 이용했다는 수미상관이 너무 맘에 들었음

중간중간 마르실이 주변의 누군가가 죽어가는게 싫어서 수명을 조절하려다 결국 누군가가 죽음으로써 먹히고 그렇게 세상이 돌가간다는걸 느끼고

동료가 되기 싫어하던 이즈츠미도 센시가 만들어준 파이를 먹겠다는 생각으로 동료가 되었음을 인정한다는 점

특히 마르실이 마물의 주인에서 다시 동료가 되었을때 살짝 눈물 찔끔 흘림 ㅠ

무언갈 먹는다는 행위를 주제로 이렇게 스토리를 잘 풀어가는게 명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았음

마지막에 '파린을 요리해 먹는다' 라는게 말 자체로는 너무 이상해서 좀 당황했지만 이것도 이 만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함 너무 잘봤음

오늘 저녁은 요리를 해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