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다단 2화 초반 연출 파헤쳐보기 [37] |
2025-02-06 05: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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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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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히비타카입니다
최근 -버-그림 글만 존나 올린 것 같아 눈치보여
만화 글 할당 채우려고 합니다
만게에 연출에 대한 글을 적는것은 3번째네요
사실 4번째일수도 있습니다.
그 전 글들이 궁금하시다면
봇치 8화
걸밴크 1, 2~9화
아무튼
오늘의 주제는[단다단 2화 초반 연출 -컷 분할 화면 기법을 중점으로-]입니다.
단다단. 정말 연출 보는 맛으로 봤습니다.
1기가 끝난 지금.
가장 연출이 좋았던 부분을 말하라고 하면 다들 7화를 이야기합니다.
스토리와 같이 본다면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저는 아직, 2화 초반 장면이 눈에 남습니다.
계속 이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머릿속에 꽉 차 있기에
오늘 이 장면을 같이 톺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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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암전되고 이런 식으로 두 인물을 보여줍니다.
컷이 하나씩 등장하며
배경 전체를 서서히 보여주는 연출이
마치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만화책을 보는 듯 합니다.
이 부분에서 '어, 뭔가 독특한 연출인데?' 하고 느낀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 장면의 묘미는 바로 다음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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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화면에
배경 / 배경과인물 / 각 인물단독샷
4 컷이 모두 존재합니다
컷을 나누지 않고는 표현하기 힘든 연출인데
왜 굳이 이런 연출을 했을까요?
마침 이런 연출을 한 영화사례가 있으니 참고해보겠습니다.
아래 유튜브 풀영상은 보셔도 되고 안 보셔도 됩니다. 어차피 짤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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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다중 그림자 분신술로 지랄난걸 보니
감독이 나루토를 너무 감명깊게 봤나 봅니다.
위 영화은
노먼 주이슨의 Thomas Crown Affair （1968） 입니다.
물론 저도 본 적 없습니다. 이거 봤으면 영잘알 티 내도 될듯합니다.
이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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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Crown Affair （1968） 오프닝 시퀀스
사실 1968년이라고 생각해도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촌티 안 나는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오프닝과 저 폴로 장면은 '파블로 페로' 라고 하는 영화 타이틀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유명한걸로는 시계태엽 오렌지의 오프닝, 닥터스트레인지러브, 맨 인 블랙, 아담스 패밀리의 타이틀 서체를 디자인 하셨습니다.
아무튼
저 영화 장면을 분할 화면으로 연출 한 덕에
1. 짧은 시간에 여러 장면과 화면을 담아, 영화 시간이 더 짧아짐
2. 각 컷 안 인물의 시선처리로 인물 관계를 보여줌
3. 반복되는 지루한 장면을 시각적으로 흥미롭게 보여줌
4. 검은 화면에 대비되는 작은 컷을 넣어서 시선을 집중시킴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단다단과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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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비슷한 연출이지 않나요?
1화 막바지는 몰아치는 흐름으로 고조시켰으니
2화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지루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런 컷 연출을 사용하여
단 한순간도 집중력 잃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또 여기서 단다단만의 독특한 연출이 하나 나옵니다
만화에는 흑백으로 그리기 때문에
독자가 지금 밤인지 낮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서
아야세의 말을 빌려 아침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나 애니에서는 이걸 이렇게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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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만화의 장면이라고 생각해보면
위에서 부터 읽어 내려와
마지막 가려진 빛을 보고 비로소 '아 아침이구나~' 라고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만화의 연출을 애니로 가져오면서
애니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연출로 다시 풀어낸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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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도 좋아합니다.
영화나 애니나
화면의 틀 안에서만 노는 것 보다
항상 화면 밖의 상황까지 연출하는 모습을 좋아하는데
이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분이 다운되어 몸도 같이 내려앉는 오카룽,
뒤늦게 오카룽을 따라가는 카메라,
그런 오카룽의 기분을 이해한다는듯이 이미 오카룽 곁에 와있는 아야세.
부연설명 없이 장면연출만으로 인물과 감정과 관계를 볼 수 있네요.
뭔가 더 추가하고 싶었던 내용이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남
그닥 중요한건 아닌듯 ㅋㅋ
아무튼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여러분이 생각났던 참고 자료나
다른 좋았던 연출도 적어주시면
좋겠서요와요잉~~~~~（애교섞인목소리로）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