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8 07: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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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와파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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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였던 롤링 스톤즈 에피소드
부차라티 스탠드 이름인 스티키 핑거즈 역시
롤링 스톤즈의 앨범 이름이라서
부차라티도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존재였긴 했음
그들에게 운명은 '잠자는 노예'임.
철저히 예속되어 있지만
깨어났을 때 최소한 그들의 의지를 행사할 수 있는 존재.
롤링 스톤즈는 죽는 날이 임박한 사람에 찾아가서
편안한 죽음을 맞도록 도와 주는 스탠드임
스탠드사인 스콜리피도 사실
미스타한테 각종 린치를 당해도 미스타를 원망하진 않은
매우 관대하고 선의로 가득 찬 인물이긴 함.
하지만 죠죠 5부의 주제의식이랑은 대치되는 인물임
최종보스는 세상에서 남는 것이 결과 뿐이라고,
그 결과를 지배하는 건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능력마저 시간을 삭제하여 자신이 원하는 결과만 남기는
타인의 의지는 무시하는 능력의 소유자임.
어떻게 보면 스콜리피의 롤링 스톤즈 또한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나 싶음.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던 부차라티를 안락사시켜 주려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님.
'진실을 마주하려는 의지'는 '잠자는 노예'를 깨울 수 있음.
노예를 영원히 재우고 달콤한 꿈에 빠뜨릴 것인가
잠자는 노예를 깨울 것인가
이 스탠드와의 전투는 이 딜레마의 발현임.
전투의 결과 부차라티는 편안한 죽음을 마다하고
고통스러운 길에서 결국 잠자는 노예를 깨울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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