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밤산책을 하다 잠깐 벤치에 앉았을 뿐이었고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 나오는 노래에 집중할 뿐이었다.

그러던 중 기척이 느껴져 살짝 옆을 보자 두꺼비가 엉금엉금 거리다 뛰며 당신과 거리를 좁혔다.

겁 없이 다가온 두꺼비가 이상하게도 징그럽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다시 일어서려는 순간이었다. 잘못 들었다고 생각도 못할 정도로 선명한 목소리로

"저기요."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당신이 좋아할 법한 목소리로 다시 한 번

"저기요."

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다시 들어보니 두꺼비가 내는 듯 했다.

당신은 살짝 고개를 숙여 두꺼비를 확인해본다.

"맞아요."

그 대답에 당신은 놀랐지만 이상하게 겁이 나진 않았다.

두꺼비는 뻔한 레파토리로 자신에게 키스를 해주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말했다.

이 때 당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