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30 18: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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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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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격의 거인의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당한 명작에 해당하므로 가능한 정보를 적게 가짖 상태로 시청하는 것이 유익하니 본편을 아직 감상하시지 않으신 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는 걸 추천하는 바입니다.
● 지금까지 적은 글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개인의 주관을 적은 글이지 오피셜을 주로 언급하는 정보글이 아니라 리뷰에 더 가까운 글입니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게 당연한 것이니 그냥 흥미 삼아 읽는 것이 좋을 거 같네요.
조사병단의 단장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광기인 거 같을 정도로 단장을 맡았던 앨빈, 한지, 아르민은 제각기 다르지만 어딘가 안타까운 광기의 소유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항상 한지쪽이 제일 먼저 공격을 받는데... 한지의 거인에 대한 탐구욕은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이 누적된 결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다는 발상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으니 한지가 얼마나 많은 동료들을 떠나 보내고 나서 에렌과 만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안타까운 감정이 든다. 한지는 에렌과 마주한 뒤에도 소중한 이들을 많이 떠나 보낸 인물이었으니깐... 그 떠나 보낸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앨빈 단장이기도 하다.
앨빈 단장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장면들은 조사병딘에게 죽어달라는 연설을 할 때 우리의 존재의미는 남겨진 자들에게 맡긴다는 발언을 하며 사령관으로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장면이나
이 연설전, 자신에게 꿈을 포기하고 죽어달라고 하는 리바이 병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장면,
에렌을 구출하기 위해 미끼가 되어 수많은 무지성 거인을 이끌고 돌격헤 오던 그야말로 광인 그 자체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을 때,
자살돌격 당시 석탄에 피격 당헸을때,
지하실의 존재에 대해 듣고 웃고 있던 모습이나
사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장면은 일명 스즈메 씬으로 팔을 거인에게 물리며 전선에서 강제로 이탈되면서도 에렌이 있는 곳은 지척인 저 곳이다, 진격하라는 명을 내리는 장면이다.
이 스즈메 씬이 인상 깊은 이유는 아무래도 앨빈의 광기와 신념이 가장 잘 묻어난 장면이라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앨빈의 스즈메씬과는 달리 아무리 강한 인물이라도 처참하고 보고 있기 힘들 정도로 안타깝게 죽어갔기 째문이다.
고성에서 엘리트 병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여캐도 거인에게 사로잡혔을 때는 이러지마세요 다시는 이런 짓 안하겠습니다, 아빠 살려줘 등의 모습을 보였고 그나마 같이 싸우던 남자는 술에 정신이 팔려 욕만 뱉다 죽었고（해당 술병에 있던 술을 모조리 비워버린 인물은 히스토리아다. 라이너의 상처를 소독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조사병단 전투력 TOP 2라 평가받던 미케조차 하필이면 짐승형 거인이라는 당시엔 정보조차 없었던 지성을 가진 거인이 인간의 말애 소통을 하려들어 패닉에 빠져 이렇다할 저항조차 못 해보고 죽었다.
리바이와 한지는 여성형 포획전에서 마주했지만 미케는 그렇지 않아 무지성 거인조처 미지의 존재이던 시기에 더욱 더 미지인, 무지성에게 명령을 내리고 입체기동 장치에 흥미를, 미케에게 소통의사를 보인 지크 예거의 거인폼은 존재해서는 안되는 미지 중에서도 특히나 미지였다. 여기다 악재가 여럿 겹쳐서 허무하게 죽은 것리지 약한 캐가 아니라서 이것도 글로 적을거라 제껴두고, 미케는 포기하지 않는 이상 패배한 게 아니라는 신념의 소유자답게 괴성을 내지르며 각오를 다졌지만,
지크가 입체기동 장치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부분을 가져간 뒤라 그만둬, 하지마 등의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쏟아내며 죽었다. 대부분의 배테랑 병사들 역시 죽을때는 비참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때 앨빈은 오히려 병사들에게 임무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상기시키며 돌격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모습으로 연출되었기 때문에 인상적일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여기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무너지지 않는 신념이라는 것이 드디어 구체적인 묘사와 함께 작에 담기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설정에 집착하는 종류의 팬들은 카타르시스와 함께 무엇을 느끼는가, 하면 저 새끼 설정을 파서 내 생각에 설정과 부합하지 않으면 까내려야겠다... 같은 생각을 한다.
설정덕후들은 일반적인 팬들이 놓친 부분을 발견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좀 있는 편이다. 잘난체가 하고 싶고 내가 이 만화를 제대로 봤다는 걸 인정받고 싶어하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730화 분량의 애니 같은 걸 재주행하지 않는다.
앨빈의 신캐릭터성은 진실을 추구하는 단장. 그 정도가 지나쳐 집착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단장으로 자신의 욕구와 인류의 생 사이에서도 갈등을 한다. 리바이가 죽어달라고 했을때 앨빈이 감사를 표한것은 자신이 인간으로서, 그리고 조사병단의 단장으로서 죽을 수 있게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와, 리바이에게 그런 요구를 하게 만든 미안함, 그리고 자신에 대한 안도감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피셜은 아님.
그렇다면 앨빈은 본인의 표현대로 동료의 사체를 수없이 쌓아 올려가면서까지 진실을 추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타당한가 라는 것이 남게 되는데 동봉한 영상을 봤다면 이미 답안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전에 만게유저이고 진격거를 봤다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유저가 대부분일 것인데 이러한 문장을 적고 있는 건, 아... 요즘 나루토 정보글을 피하는 중이라 잘난 체를 할 기회가 너무 없었음. 그래서 한번 해봤음.
앨빈의 아버지는 왕정에 의해 살해 당했다. 의문을 가설으로 발전시켰는데 구 가설이 진실이나 마찬가지였고 이를 입밖으로 뱉었기 때문이다. 앨빈은 어린 시절의 자신이 경솔하게 행동하여 아버지가 살해 당하게 되었다는 강렬항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이 죄책감이 원동력이 되어 진실을 쫓는 인물이라할 수 있다.
앨빈의 삶의 목적은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아니가 진실과 아버지의 가설이 일치하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진실을 감추고 있는 지하실에 근접하였지만 앨빈은 결국 그 문을 열어보지 못 하고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앨빈은 뜻을 이룬 캐릭터이기도 했다. 앨빈의 단장직을 이어받는 한지와 짐승형 거인을 담당하게 되는 리바이에게 존재의미를 맡기게 되었는데 그 둘은 지하실을 넘어 진정한 진실과도 마주했고 앨빈의 아버지가 세운 가설이 옳았으니깐.
여기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던 게, 앨빈은 죄책감을 떠안고 일생을 살아왔는데 앨빈은 그의 아버지에게 있어서는 어떤 아들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이것만 적고 글을 마무리할 생각이다. 아직 앨빈에 대한이해도 역시 만족스러울 정도가 아니라서 더 적을 내용이 없음.
앨빈은 아버지에게 있어서 매우 자랑스러운 아들이라고 보는것이 옳다.
아들이 조사병단의 골격을 완성한 유능한 인물이라서 그런것은 아니다. 그 전에 죽었으니깐. 그래도 앨빈의 아버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앨빈이 그에게 어떤 아들이었는지를 조금은 예상해볼 수 있다. 그의 등장이 짧았기에 담긴 메시지도 분량이 작기 때문이다. 에렌은 입장이 여러번 바뀌니 파악하기 힘든 캐릭터인거고...
앨빈의 아버지가살이오면서 느꼈을 고통은 쉽사리 예상할 수 있다. 그건 학자로서 진실에 대한 의문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이기도 해서 수많은 이들을 교육했을 것이다. 앨빈의 동급생들이 구러했듯이, 그리고 진격거내 파라디 섬 인물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그가 가르쳐주는 거짓된 역사에 별 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건 작중 분위기를 보면 거의 기정사실이다. 독자들도 앨빈의 의문에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는 평을 많이 남기기도 하고.
앨빈은 벽 외부에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검증했는가하는 의문을 제시한 인물이다. 당시에 조사병단의 성적은 그야말로 참담할 정도였기 때문에 벽 밖의 정보를 알아내는 건 쉽지 않은 여건이고 조사병단의 활동구역도 매우 제한되어 있었는데 그런 걸 알아낼 수 있을리 없다는 의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앨빈의 아버지가 세운 가설을 보면 이 가설은 앨빈과 매우 유사한 의문을 스스로 생각해낸 인물이 아니고서는 세울 수 있는 종류의 가설이기도 하다. 즉 앨빈의 아버지와 앨빈의 의문은 대동소이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
그 의문을 스스로 생각하고 발언했으니 역시 내 아들이다, 란 생각을 하지 않는 쪽이 더 이상하다. 앨빈에게 가설을 들려준 이유 역시 앨빈의 우수함을 인정하였기 때문에 학자로서 가설을 들려준 것이지 아들이라 특혜를 제공했가고 보기는 어렵다. 앨빈의 의문에 아버지의 가설까지 주어지면 살아남을 확률이 극단적으로 낮아지기에 해당 가설은 리스크에 해당한다.
학자로서는 이익이지만 왕정국가의 시민으로서는 불이익이란 이야기.
아마 그의 아버지에게 앨빈은 구원이기도 했을 것이다. 동일한 의문을 가진 이를 만남으로서 가설의 설득력이 높아지고 학자로서의 욕구가 꽤 충족되었을 것이다. 자식이 이 정도까지 해주면 이상적인 아들이라고 해도 좋을 지경이다.
다만 앨빈의 아버지는 자랑스러워하면서도 걱정 역시 많이 했을것이다.
앨빈은 그때부터 미래가 어느 정도 강요되기 때문인데 아버지 본인과 마찬가지로 침묵을 지키며 진실을 외면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삶,
어린 시절의 앨빈처럼 진실에 대해 언급하다 아버지처럼 왕정에게 살해 당하는 삶,
진실을 향해 투신하는, 진격의 거인에서의 앨빈 단장의 모습의 삶 중 하나를 골라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우려대로 앨빈은 다소 젊는 나이에 전사하게 된다.
그래도 앨빈은 당당하게 아버지와 동료들을 마주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진실을 외면하지도 않았고 스스로 아버지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투신했고 동료들에게 죽으라 명령했지만 그 역시 죽음을 향해 내달렸고 죽는 그 순간까지도 （당시 기준） 인류의 희망을 다시 가지고 오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간혹 악마가 되어야 했지만 그의 삶의 끝은 인간으로서의 단장이었으니 저승에서 꽤 많은 이들에게 린치를 당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예거 일가와는 입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저승에서조차 팔은 돌려받지 못한 듯 코니식 경례를 한 했지만 충분히 미녀인 한지도 옆에 있었고. 거긴 WWE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진격거는 꽤나 만족스라운 만화였던 거 같다. 머리가 나쁜 관계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재주행 중이긴 하지만....
3줄요약
앨빈은
아버지에게도 듕료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들, 자랑스러운 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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