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전말

귀국 비행기가 오후6시 비행기라
시간도 널널해서 아무리 늦어도 버스 막차는 안놓칠거라 생각함.

사람 앞날 그래도 모르는거니까 최악의 최악을 가장히니 우선짐찾기 번들을 추가 비용내고 구매함（도착 후 짐 제일 먼저 나오는 서비스）

도쿄에서 온갖덕질을 하며 열심히 피규어와 굿즈들을 구매, 친구나 직장동료에게 줄 면세품도 바리바리 싸들고 캐리어에 넣음.

여기까진 좋았음.

귀국날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데다 날씨까지 더워지면서 불쾌지수 급상승

하도 공항에서 늦어진다 뭐한다해서 일찍 오라는 문자가 겁나 와서 귀국뱅기 출발시간 4시간 전에 공항 도착

도착하고 출발 시간까지 시간 열심히 떼우고 있는데 40분 지연소식

여기까진 참을만 했음 지연은 자주 일어나니까.

출발하려니 공항에서 이륙대기 비행기가 너무 많아서 더 기다려야할거같다 방송
이륙대기장에서 또 40분 대기

1차 인내

한국 도착 하니 9시 30분 막차 간당간당해짐. 근데 내리는 게이트를 공항 가장 끝 셔틀트레인 타고 가야하는 곳에 내려줌. 시간 간당간당한데 이러니 겁나 뛰어감

2차 인내

겨우 짐찾는곳에 도착했더니 또 수하물 찾는 곳이 가장 끝쪽임. 또 달림.

3차 인내

그래도 아직 10시 전이다! 이런 불상사가 일어날 거라 최악의 최악을 대비해 우선짐찾기서비스를 구매해 놨지 ㅎㅎ 바로 짐찾고 달리면 탈 수 있다! 근데 왜 내 짐이 안나오지..?

5분. 10분. 30분. 이상하다. 나보다 훨씬 늦게 나온사람들도 다 자기 짐 찾아가는데 왜 내껀...?
우선짐찾기 서비스 어디감?

소노

한참을 기다려 1시간 기다림.
주변에 짐 찾으러오는사람이 뜸해짐. 그때 갑자기 컨베이어벨트가 멈춤. 이 이야긴 즉슨 나올 짐은 다 나왔다는 것을 뜻함.
내 짐은요...?

중노

어이상실+ 어떤개놈이 내 짐을 인터셉터했나? + 뭔일이지? 급 패닉이 몰려옴

ㅇㅇ항공사 직원이 멀찍이 서 있는게 보여서 내 짐 어디갔는지 물어보러 감

아이고 혹시 xxx님이신가요? 혹시 일본 공항측에서 따로 연락 못받으셨나요? （이제 도착했고 이제 로밍 풀어서 이제 핸드폰을 봤는데 연락이 되겠나）

대노

아이고 일본 공항쪽에서 실수로 짐을 못실어서 다음 항공편으로 짐이 오고 있답니다.
-언제 도착하는데요?
11시 30분...

극대노

이때부턴 눈 돌아서 평소에는 좋게좋게 넘어가는 스타일임에도 결국 터지게 되더라

왜 일본공항도 ㅇㅇ항공도 따로 연락이 없었냐.
-그건 잘 모르겠다. 자기들도 방금전에 일본공항측에서 연락을 받았다

왜 인천공항에 도착했을때 사람을 찾는다는 방송조차 안했냐
- 저녁 넘어가면 방송 못한다. 그래서 못했다.

그래 그거까진 이해한다. 짐찾는곳에서라도 찾으러 다녀야할거아니냐. 왜 안찾아다녔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몰라서 하지 못했다. 우선짐찾기 서비스 신청하셔서 초반에 안나오면 문의주러 오실줄 알았다.（ 이 뭔 개소..）

장난하나! 우선짐찾기 서비스 구매를 했어도 내 짐이 어떤 착오로 저 뒤에 있는지 누가 가져갔는지 일본에 있는지 어떻게 아냐. 언제 나올지 모르는 짐 그냥 기다리다가 컨베이어벨트 멈추는거 보고 잘못됨을 알아서 온거다.
이게 뭐하자는건가.
-뭐라 할 말이 없다. 구매해 준 서비스는 환불해서 계좌로 보내주겠다.

내 짐은?
- 올때까지 기다리기 힘들면 택배로 보내주겠다.

택배로 하면 언제 오는데?
- 월요일 오후（도착날 토요일임）

$!$@$@$!%#^!$@#&$%#（지랄발광중）

- 정 그러시면 일요일 퀵으로 보내주겠다. 일요일오후에 도착할거다.

（안정） 근데 지금 이거 기다리다가 막차 놓쳤다. 어떻게할거냐. 집까지 택시라도 타고 가야하나. 교통비는?
- 일본공항에서 변상해줄것이다.

일단 알았다.택배로 보내주고 일단 버스없으면 택시 타겠다.

하고 나오니 오후 11시

역시나 집으로 가는 버스 뿐 아니라 대충 그 인방 모든 버스를 찾아봤으나 역시나 전부 종료.

ㅅㅂㅅㅂㅅㅂㅅㅂㅅㅂ 확실히 줄지안줄지도 모르는 교통비라 끝까지 타기싫었는데 어쨌든 집에 가야해서 택시탐

도착하니 12시 10분. 택시비 11만원 나옴

현재는 ㅇㅇ항공에 영수증과 함께 1:1 문의 넣은 상태.


수십번을 해외 왔다갔다 했지만 한번도 이런 걸 경험한적 없이 인터넷 썰로만 보다가 직접 겪으니까 진짜 분노가 어마어마해지더라.

아직 돈 받기 전까진 진행중이고, ㅇㅇ항공이 예전에 일했던곳이라 일단 더 이상은 안하고 기다리는중.

열받지만 이것저것 일단 해준다하니 일단 넘어갔는데 만게인들에게는 이런 일이 안생기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