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부터 이야기하자면 이타치의 스사노오만이 진품에 가까운 형태이기 때문에 이타치의 스사노오가 미완성인데도 유독 강하게 연출되는 것입니다. 이타치는 스사노오를 완성체로 만들진 못 하고 난치병으로  인해 병사하는데 이후 이타치의 스사노오만이 가지고 있던 것을 계승한 스사노오 자체가 작중에 등장하질 않습니다.

그 고유한 속성이란 것은 일본사기 및 고사기는 물론 많은 민담과 전승에도 모습을 보이며, 심지어 현 일본의 국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통칭 삼신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원본

쿠사나기 쿄. 쿠사나기의 검의 힘을 다루는 대표적 캐릭터

● 토츠카노츠루기

작중에서 이타치의 스사노오가 사용하는 호리병 형태의 칼집을 가지고 있는 불의 검이 바로 토츠카노츠루기인데 이 토츠카노츠루기는 쿠사나기노츠루기의 이명 중 하나입니다. 토츠카노츠루기가 항상 쿠사나기노츠루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 그렇습니다.

쿠사나기노츠루기로서 묘사될 때의 특징은 신마저 베어 버리는 불의 검으로서 묘사되는 검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며 야마타노오로치 설화 판본 중에는 스사노오가 오로치에게 술을 잔뜩 먹인 뒤 베어죽인것이 아니라 쿠사나기노츠루기로 베어 죽여서 팔두 팔미가 더 이상 재생되지 못하여 죽었다는 판본도 존재합니다.

음, 헤라클레스의 히드라 설화를 보는 것 같군요. 오로치는 잘린 머리와 꼬리가 다시금 돋아나는 설화가 존재하는데 쿠사나기의 검은 불의 형상을 한 검이라 베어내면서 환부가 익어버리니깐 새로 돋아날 수 없다는 식인거죠.

작중에서는 오로치마루가 오랜 세월을 들여 찾아 다니던 검으로 묘사되고 어째서인지 그걸 미리 간파한 이타치가 한발 앞서 입수한 상태로 나옵니다. 

기능은 피격당한 적을 환몽세계라는 독자적인 세계（호리병 안으로 추정됨）에 가둬버리는 것인데 이를 통해 사스케에게서 오로치마루를 온전히 제거해 버립니다. 오로치마루가 아니었다면 탈출이 불가능했고（참 열심히 익히고 다닌 인술의 도움이 컸다.） 야마타노 오로치를 토벌한 검이니 그 피웅덩이에서 태어난 오로치마루 정도는 우습게 토벌하는 밸붕급 성능이 아예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작품에서 이 쿠사나기의 검이 최강의 칼로 묘사되는데 대충 게임 후반부에 얻는 성능 개좋은 일본도인데 화 속성이다 하면 쿠사나기의 검의 이명을 쓴 검이라 생각하면 될 정도로 게임에 자주 모습을 보입니다.

카구라 치즈루. 원래 가문명은 야타지만 사정상 카구라를 사용한다. 참고로 일러스트는 걍 내 맘대로 넣었음. 

● 야타의 거울

마찬가지로 삼신기 중 하나입니다. 이게 문화제 상으론 청동거울입니다. 금속으로 되어 있다 이겁니다. 청동은 잘만 갈아내면 거울의 기능을 수행하는 게 가능한데 금속제 + 거울이라는 속성으로 그 방패로 묘사되는 경우가 있고 나루토에선 그 어떤 공격도 망아낼 수 있는 최강의 방패로서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이타치의 스사노오는 최강의 검과 최강의 방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습득 과정에 대해선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대충 이타치라서 들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짜로 나루토가 그런 식이에요.

삼신기라 했으니 하나가 남는데 사실 이건 우치하라면 누구나 들고 있고 누구나 사용가능하며 이식만 잘되면 타 가문도 쓸 수 있는데

● 야사카니의 곡옥

일반 사륜안이 개안되면 점이 몇개인가로 일구옥, 이구옥, 삼구옥 등으로 구별짓는데 여기서 점처럼 생긴 구슬이 곡옥입니다. 이름 자체가 휘어진 형태의 구슬이라는 뜻입니다. 즉 우치하 가문의 진명은 야사카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식자는 단조와 하타게 카카시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하는데 큰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셋을 흔히들 최강의 신구로 묘사하고 천둥벌거숭이와 같았던 스사노오가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한번 이상씩 사용한 신구라 일컬어지며 이를 천상신 아마테라스에게 진상할 즈음의 스사노오는

애물단지 무력신에서 고귀한 군신이자 삼귀자로 인정 받게 됩니다. 즉 3개를 다 가지고 있는 이타치의 스사노오는 불러낸 시점에서 이미 완성형이고 이게 최종형으로 다듬어지면 너무 강하니깐 완성전에 리타이어되도록 스토리가 짜인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귀자란 탄생설화부터 풀면 너무 기니깐 그냥 대충 일본사기에 나오는 신 중 가장 고결한 삼신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테라스, 츠쿠요미, 스사노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우치하의 고등술법들은 대부분 일본사기의 신의 이름을 하고 있습니다. 

창조신 중 남성신인 이자나기, 여성형인 이자나미, 불의 신인 카쿠츠키 등...., 예외 사항이 오비토인데 이제 거의 다 적었으니 좀만 참아보셈. 정말 오랜만에ㅜ적는 나루토 글인 듯...?

오비토의 카무이는 일본사기에 등장하는 신이 아닙니다. 일본 사기는 현 일본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야마토민족의 설화인데요. 오비토는 나뭇잎에 완전히 등을 돌린 인물이라 최종적으로 사용하는 주술이 야마토 설화가 아닌 아이누 설화 기반입니다. 

카무이가 아이누라는 민족의 언어로 신, 신격체, 신의 대리인이라는 의미 정도를 갖고 있습니다만 이건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죠. 글이 더 이상 길어져선 안되니까요. 

참고로 삼신기는 청동검, 청동거울, 금이 간 곡옥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보인데 일반엔 잘 공개해주지도 않습니다. 거의 야마토 민족의 시작을 상징하는 보구라 국보 취급이라 보시면 됩니다. 신라제라는 말이 있지만 어디 가서 말하면 흥분한 무리들과 타다카이 하셔야 하니 정신건강상 그래 참 멋진 보구로군나 스게!, 얏빠리 닛뽄!! 하고 넘어가시는 게 낫습니다. 

다음 시간은 오비토의 카무이입니다. 이 정도 길이면 좀 읽을만한가 대퉁 십분지일로 줄인거긴 한데 너무 요약한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