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1 20: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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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의가아라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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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타고 있어요~ ^ㅅ^*）/
● 한네스, 주둔병단 대장, 190cm, 88kg
○ 845년
시간시나 구 함락 전까지는 쓰레기에 준하는 병사였다. 어린 에렌에게 주둔병단이 아닌 벽공사단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야 한다는 비판을 들었을때도 크게 감정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거인의 습격이 시작되었을 때는 어쩔 작정이냐는 말엔 말문이 막혔지만 동료가 에렌을 조롱하는 말에 편승하여 애렌의 비판을 슬그머니 회피하는 모습까지도 보였다.
낮은 경각심으로 근무 시간, 그것도 대낮에 술에 취해 있기도 했고 아이들의 다툼을 눈요깃거리 삼아 술을 마시는 모습도 보였다. 그 와중에 상인에게 한대 얻어맞자 "상인이나 하고 있기엔 아까운 펀치다." 라며 마을에 발생한 소동을 진정시키긴 커녕 자신도 한바탕 육탄전을 치르는 등 그야말로 병사로서는 실격인 남성이었다.
반면 에렌의 아버지인 그리샤 예거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한다 여기고 있었다. 시간시나 구에 역병이 돌았을 무렵 많은 이들이 그리샤 예거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에 한네스의 아내 역시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한네스의 대사 중 "우리같은 병사들은 지금처럼 식충이 취급을 받을때가 좋은 것.", "병사가 활약해야 하는 순간이야 말로 최악"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최소한 병사로서의 프라이드는 지니고 있는 듯 하다.
그 빚을 갚을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 오는데 에렌의 어머니인 카를라가 벽 파괴의 여파로 위기에 처한 상황에 한네스가 구원하러 온다. 한네스가 온 이유는 아르민에게 제보를 받았기 때문으로 이를 두고 미카사는 아르민에게 아르민 덕분에 구원 받은 적이 있다, 아르민이 스스로 자각하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 말한 바 있다. 이렇게 적으면 결과가 꽤 근사했을 것 같지만 실상은 알다시피,
에렌과 미카사만이라도 데리고 도망쳐 달라는 카를라의 청에 "얕보는 건 곤란하다, 카를라." 라며 거인에게로 달려 가지만 그 거인이 하필이면 생긴 것도 타 거인에 비해 인상적이고 덩치도 큰 편에 해당하는 다이나의 무지성 거인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한네스 역시 190cm에 90kg게 준하는 남성이니 거구에 해당하지만 다이나는 너무 컸다.
그야말로 공포에 몸이 굳은 채 거인을 올려보다가 칼을 집어넣고 아이들만을 챙겨 도망가는 것을 선택한다. 카를라는 이에 대해 한네스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멀어져 가는 한네스를 향해 작은 소리로 가지 말이달라는 본심을 중얼 거린다.
이때 카를라는 자신의 입을 가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에렌의 시야가 카를라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자신의 말을 입 모양으로 알아채고 돌아올 것을 염두에 둔 행동으로 이후 카를ㄴ 다이나에게 살해 당한다. ...이 시점에 하차하는 인원이 상당히 발생할만큼의 비쥬얼 쇼크가 있는 연출이었다.
무언가 맛있는 거라도 먹는듯한 다이나의 표정, 꽃잎이라도 되느냥 흩날리는 카를라의 혈액에 절규하는 어린 에렌이라는 조합의 연출이다. 농담이 아니라 하차한 사람들이 꽤 된다. 내 친구도 이 시점에서 그만 보기로 결정하고 아직까지 보지 않았다.
마치 한네스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듯이 발악하는 에렌에게
"에렌, 네가 어머니를 구하지 못한 이유는 너에게 힘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거인에게 맞서지 못한 이유는 나에게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라 말한다. 이는 에렌에 대한 충고이자 사실에 대한 팩트이며 한네스 본인을 향한 자책이기도 한 말이다. 한네스는 그래도 타 병사들에 비해서는 군인으로서의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그 프라이드가 개박살이 난 모습을 보여준다.
파라디에서의 병사란, 거인에 의해 살해 당할 것을 염두에 두고도 칼을 빼들고 맞서는 이들을 의미하는 듯 하는데 한네스 자신은 도주를 선택했음으로 병사로서의 본분을 다 하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는 것.
이때 들은 말이 에렌에게 영향을 끼친 것인지 에렌은 힘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850년 트로스트구 방어전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 자신 있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초대형 거인만 구축하면 벽을 부술 수 있는 거인은 없다며 돌격하기도 한다
리바이 반과 함께한 여성형 거인 포획작전（대부분의 병사들에겐 페이크 성 지령이 전달됐다.）에서도 거인화 하려는 모습을 보이다 자신들을 믿어달라는 페트라의 말에 겨우 진정하지만 에렌은 이때의 판단을 크게 후회한다.
자신이 거인화했다면 반드시 이겼다고（니가?） 포획도 할 수 있었다고（그러니까 니가?） 리바이 병장도 함께 있었다고（아~ 그럼 인정.）...
○850년
▪︎제대로 술을 줄이고 훈련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목표를 위해서... 또한 에렌에게 죄의식을 느끼고 있었는지 카를라 당시의 일에 대해 사과하는데 에렌답지 않은 어른스러운 반응을 보여줬다.
845년의 한네스와 850년의 한네스는 그 성격이 명백히 다르다. 분명한 목적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진격의 거인은 조사병단의 시점을 자주 보여주는데 그나마 헌병단이 특권층을 수호하는 엘리트 집단이라는 인식이 있는 반면 주둔병단은 영 취급이 좋질 않은데 오히려 주둔병단이야말로 중요한 병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스스로의 의지로 벽 밖으로 나가는 조사병단과는 달리 벽 안으로 파고든 공격에 대한 방어 업무를 맡고 있다. 주력 무기가 대포라 크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입체 기동 역시 당연히 할 줄 알고 수 자체는 가장 많다.
헌병단은 지원자격이 상위 10위권이라 그리 수가 많지 않고 목숨을 일상처럼 내던져야 하는 조사병단은 병단 자체가 인기가 없다.（104기가 특수한건데 그 와중에도 조사병단을 택한 104기보다는 주둔병딘을 택한 병사의 수가 더 많다. 아니 역으로 104기는 조사병단을 선택한 인원이 가장 적은 기수라 봐야 한다. 그런데도 가장 수가 적은간 워낙 사망자가 많아서...）
주둔병단의 업무는
• 마을 내부에 발생한 사건이나 사고의 조사 및 수습
• 마을의 전체적인 치안 담당
• 대포 등의 화기류 관리
• 순찰
• 공격이 들어왔을 시 방어
• 공격이 들어왔을 시 벽 안에서의 거인 토벌
• 피난민 질서 유지 및 인도
• 불량배 및 범죄자의 법적인 처리=검거 및 구속과 이송
등이 있다. 850년 트로스트구 방어전에서 "전멸한 선진 부대"는 주둔병단들을 의미한다. 당시 조사병단은 벽 외 조사로 부재 중이었다. 문 앞에서 대포로 거인에 맞서고 있던 이들 역시 주둔병단이다. 독자들 입장에선 죽이지도 못할 거인에게 포격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거인들의 진군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춰 한 명의 피난민이라도 더 살리기 위함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 군인으로서 실질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이들은 조사병단이 아니라 주둔병단이었다.
850년 트로스트구 방어전에서도 주둔병단이었던 병사는 문이 닫히기 시작하자 바로 도주를 선택했지만 소수는 장전 중이었던 대포를 한발이라도 더 발포하기 위해 자리를 지켰고 한네스는 피난하지 못한 시민이 있는데 문을 닫는 것에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
그런 이들의 대장이 되어 있는 걸 보면 한네스 역시 5년간 이가 갈려 나가는 노력을 해왔음을 알 수 있지 않나 싶다. 에렌 3인방에 대해서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강점이 있어 반드시 살아남아 주리라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주둔병단의 대장은 총책임자가 아니라 중간 책임지다.）
● 목적의식
평화럽고 즐거웠던 일상을 되찾는다는 것이 목표다. 이 일상이란 것에는 다혈질이긴 하지만 정의로운 에렌, 유약하지만 곧은 심지를 가진 아르민, 믿음직한 소녀 미카사가 포함되어 있다.
에렌 3인방에게 있어 삼촌 같은 존재가 한네스이고 한네스 역시 에렌 3인방을 친자식에 준할만큼 아끼는 감정을 지니고 있다. 넷이서 과거처럼 시끌벅적하면서도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 거인 같은 놈들은 미안할 것 없이 당연히 사라져 주어야만 한다.
사람을 먹는 놈들과 공유할 수 있을만한 일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 에렌 탈환작전
라이너 브라운과 베르톨트 후버가 에렌 예거와 유미르, 입체기동 장치를 뺏길 엑스트라를 납치해 가고 5시간 정도 지난 시점에 나타난다. 도주로부터 이미 약 5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에 미카사와 아르민의 감정은 절망으로 내라꽂히고 있었지만 한네스 덕에 다시금 전의를 불태울 수 있게 된다.
"에렌은 언제나 앞으로 뛰어 나가 버리곤 했다. 도저히 참는 법이라는 걸 모르느 녀석이었다. 그래눟고 이기는 모습은 많이 보지 못 했지만... 그렇다고 져서 주눅 든 모습을 보이던 녀석이었냐 하면 그 역시 아니다. 그러니 찾으러 가자. 내가 되찾고자 하는 일상은 너희 셋이 없으면 곤란하니깐."
로 정리할 수 있는 말로 어른답게 상황을 정리해준다. 이 다음씬이 내가 진격의 거인에서 가장 싫어하는 씬이다. 니맛도 내맛도 아니라는 비스킷 형태의 전투 식량을 과도하게 힘주어 와삭 와삭 베어먹는 그 장면...
굳이 비장한 표정을 지은 채 인물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와삭 와삭 베어먹는 걸 보여줄 이유가 있나 싶어서... 좀, 오글거리잖어?
● 최후
어떻게든 따라잡은 에렌을 구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프라이드를 박살내 버린 다이나의 무지성과 재회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는 복수를 위해 다이나에게 달려든다.
에렌은 어떻게든 거인화하려 노력했지만 이미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였다. 라이너의 표현을 빌리자면 에렌이 생각하는 것 만큼 편리한 힘은 아니다. 명확한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일련의 사건들, 이를 테면 라이너와의 전투, 베르톨트에 의한 대미지 누적, 다급한 상황에 라이너가 끄집어 내느라 절단된 팔의 수복 등으로 이미 과도하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에렌은 결국 거인화에 실패하고 눈 앞에서 어머니를 잃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네스를 잃게 된다.
비교적 잔혹하거나 비참하게 죽지는 않았다. 다이나의 입으로 끌려갈 때에는 얼굴이 이미 확실히 어두운 것이 대미지 누적으로 인해 이미 온전한 정신 상태는 아닌 듯 해 보인다. 한네스의 죽음으로 인해 에렌은 처음으로 "좌표"라는 힘을 경험하게 되지만 딱히 경험하고 싶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대가가 한네스였으니...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확실히 다리아 프리츠는 독자들의 눈 밖에 나게 된다. 주인공인 에렌의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격이었단 한네스마저 죽여 버려서... 한네스는 확실히 좋아할만한 속성이 많은 캐릭터이고 실제로 비중이 적은 것치곤 인기도 많은 편에 속했지만,
독자들이 덕질하는 걸 방해하지 않으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듯한 하지메 작가에 의해 2기 극후반기에 리타이어 된다. 일상을 되찾고자 했던 사망함으로서 에렌네는 되찾을 수 있는 일상의 폭이 좁아졌으니 이것도 참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전투에서 한네스가 사망하고 앨빈 단장의 팔이 뜯겨 나가며 짭미르가 리타이어 된다. 리바이의 다리 부상만 아니었어도 이야기가 많이 달라졌을텐데 이야기가 달라지면 안 되서 리바이를 제외시킨거니깐...
（리바이 아커만의 2기 전투분량은 0이다. 엄청 대놓고 뺀걸 알수 있다.）
한네스는 다이나에게 이렇다 할 대미지조차 주지 못 했지만 용감하게 싸웠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이들을 위해 망설이지 않고 맞섰다는 걸 생각하면 845년 당시와 850년 당시의 한네스는 확연히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아비규환이었던 그 상황속에서도 다이나의 무지성은 여전히 확연하게 컸는데도...
참고로 가이드북에 한네스는 한네스라고 적혀 있다. 에렌 예거나, 미카사 아커만, 라이너 브라운 등 타 캐릭터들과 달리 성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초기 디자인이 단역이었거나 너무 초기에 디자인해서 성씨를 붙이는 것마저 잊어버렸거나 한 게 아닐까.
격투술 7
행동력 8
두뇌전 6
협조성 9
술사랑 8
가이드 북에 실린 한네스의 능력치.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고 협조성이 특히 높아, 좋은 지휘관을 만난다면 크게 활약할법한 병사였다. 근무 중이나 근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는 마시지 않게 된 듯 하지만 여전히 술에 대해선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외형 디자인을 보면 단역으로 디자인한 인물이라 성씨가 존재하질 않는다 쪽이 좀 더 무게가 있지 않나 싶다. 2기에서도 에렌 예거는 많은 것을 잃는다. 이제 좀 그만 잃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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