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나올리 없지만 제가 보고 싶은 연출이 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닌 선역이 분명한 캐릭터의 비겁한 승부수입니다.

기술명을 가장 알기 쉽게 제 몇형이란걸 말해주는 귀칼로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귀칼의 팬이 아니라 기술명은 제멋대로 쓰겠습니다.

적을 상대할 때 아군과 빨리 합류해야 한다던가 상대하기 버겁다던가 체력적으로 몰려있다는 전제를 깔아주고 이러는 겁니다.

자폭의 호흡, 제 7형 대폭발 이라고 해놓고

자폭의 호흡 제 9형인 연쇄폭발을 쓰는 겁니다.

7형인 대폭발을 대처하기 가장 좋은 지형과 자세를 택한 적을 9형인 연쇄폭발을 연속적으로 갈겨서 순간폭딜이 아닌 다단히트 대미지로 한번에 끝내 버리는 다소 비겁하고 소년물과 어울리지 않지만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신념은 잠시 버리고 대의를 따르는 그런 연출이 보고 싶어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보면 뉴 오더라는 기술을 쓰는 캐릭터가 있습니다만... 목숨을 희생하는 것만이 희생은 아니잖아요? 선역에 지파가 확실한 인물이 신념을 버리는 것도 희생이라면 희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캐릭터들은 그 수를 사용해서 이겨도 평생을 그 수를 사용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되니까...

사실 이건 내 만화에 넣으려던건데, 만화가가 되지 못해 버렸다!!

뭐 그런 말씀 되겠습니다. 연출관련인데다 귀칼과 나히아가 언급되어 있고 개성（능력）까지 언급되어 있는 거 보면 이 글 만화글 맞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