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08: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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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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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수업+책에서 들은 내용인데
동물과 인간의 차이점이 “거짓말을 믿고, 무엇인가를 숭배하는 능력”이라더구여
사회라는 개념이 실제로 있다고 믿고 거기에 소속되는 것부터
종교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 같은 거요
무엇인가를 믿고 따르며, 그 권위가 공격받아도 흔들리지않고 믿음을 유지하는거죠
근데 여기서 신기한건 권위 또한 그 숭배 대상에 포함되는데
세습되는 왕이나 지도자같은 인물의 실제 능력에 상관없이 그 권위에 복종하는 그런거요
진화론적인 관점이 끼어들면
그런걸 안 믿는 애들은 사회를 못 이뤘고, 이미 이루어진 사회에서 그런 사람이 나와봐야 사회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레귤러 취급이라 도태되니까요
아니면 능력있어서 자기가 기존 추장 제끼고 왕됐겠지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숭배하는 대상이 공격받으면
아 텄네텄어 딴걸로 가자 이게 아니라
이 더러운 이단자 놈들! 하고 불타게 된대요.
애국심은 평회로운 시기가 아니라 외적앞에서 나오고. 십자가는 고난 앞에서 단단해지니까요
근데 현대에 와서는 그 숭배의 대상이
이데올로기, 연예인, 인플루언서, 학자, 사이비종교, 유튜버 심지어 그냥 인스타 일반인이나 게임, 장르 등으로 크게 늘어났죠
롤보다 위대한 게임은 없다던 고딩동창놈이 생각나네
세키로가 갓겜소리 들어도 롤이 유저수 더 많으니 롤미만 잡이라나
현대인은 과거인보다 이성적이다고 하지만
여전히 본능은 누군가를 숭배하라고 조종한대요
암튼 하고싶은 말은
무엇인가를 숭배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의심해는 게 좋다고봐요
이 대상을 추앙하는 게 자신의 이성에서 나온건지, 아니면 인간본성에서 나온 무분별한 추앙인지요
물론 의심이 너무 심해지면 모두까기인형 쿨찐이 되니까 그 줄타는게 어럽지만
그러니까 에황을 믿읍시다
에슈르, 나의 사랑
에슈르, 나의 빛
에슈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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