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마즈를 떠나며 (누마즈 3일차) [13] |
2025-07-01 22: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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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men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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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여행은 끝이 보이고
누마즈역 뷰가 훌륭하던 객실과도 작별입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누마즈에 있다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이 곳
모 만게인이 가달라고 붕탁한
오란다관 시모가와라점 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앞에 요우쨩의 굿즈가 잔뜩입니다
스탬프도 찍을 수 있네요
10시 체크아웃이라 10시 15분쯤 도착했더니 아무도 없네요
근데 문제는 요우 관련 메뉴는 11시부터 주문 가능
아무도 없는건 이유가 있었음
영악한 씹덕새기들
심지어 십덕들 올 시간이 아니니
동네 할배할매들이 사장님이랑 조간 친목회 절찬리 진행 중이엇고
나는 거기에 껴서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어버렷고
어색함을 벗기 위해 일단 아아를 한잔 시켰음
크림 같은걸 같이 주는게 독특했는데
크림을 좀 달달한거로 주지 달지 않아서 이게 굳이 필요한가 싶었음
11시가 되니까 슬슬 들어오는 나카마들
그제서야 나도 마음 놓고 '요우쨩네 함바그'를 시켰음
비주얼은 어린이 정식 그잡채
근데 솔직히 첫끼라서 개맛잇게 먹었음
맛있게 먹고 점내 촬영 허가 받아서 한바퀴 돌아봄
요우네 집의 모티브가 된 곳답게 요우 굿즈가 거의 대부분
꼭 선장님이 되렴 요-쨩...
배를 채우고 가려는 곳은 누마즈항의 실러캔스 카페..였는데
화요일 휴무일이라서 일정을 변경함
아고라 누마즈 라는 빌딩 8층 시즈긴갤러리 사계에서 진행하는
'누마즈의 여기가 좋다 팬 콘테스트 사진전~아쿠아와의 추억~'
라는 사진 전시회를 보러감
오늘이 마지막이고 입장료 무료
이건 못참지ㅋㅋ
즉 시 입 장
사실 여기 들어갈때 '나 진짜 비럽라버 맞음?' 생각함ㅋㅋㅋㅋ
그래도 사진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 작품을 보면 공부도 되겠다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입갤（갤러리라서 진짜 입갤임;）
내부 전경
9년 전 산노우라 종합안내소의 모습
2016년의 나는 산노우라는 커녕
누마즈라는 지역조차도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알지 못하던 장소가 그때에도 존재했다는걸 감각하면
참 신기한 기분이 들음
어린이 갑툭튀 주의 간판 아쿠아 버전
다들 사진 너무 잘 찍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음
그리고 이제 돌아가야할 시간
배낭을 메고 다시 돌아온 누마즈역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인지
도쿄로 돌아가야한다는 사실 때문인지
내일부터는 출근해야한다는 사실 때문인지
더 놀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너무 아쉽고 서운하고 섭섭하더라
하지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간다는건 확실하니까
다음이 있기에 지금이 아쉬운거니까
웃으면서 인사해야겠지
잊지 말아줘 잊지 않을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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