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18: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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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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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칼로 예를 들면 혈귀가 분명 유리한 상황임에도 방심과 실수로 어찌저찌 무력하게 무너지는 모습
원피스는 에이스가 말도 안되게 달려들다 죽은 거. 샹크스 팔 물고기한테 따잇 당한 거 등등
나쁘게 말하면 개연성 구멍이자 불완전 요소지만
그런 불완전한 부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맛이 있거든요.
앞뒤 다 재가면서 작품 만들다간 소위 '뽕맛'을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기도 하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IF 식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소재도 많아지고요.
노래도 안정적이고 탄탄한 발성을 가진 완성형 가수보다 조금 부족하지만 개성이 확 튀는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거랑 비슷한 느낌??
완벽한 구가 레일 위를 매끄럽게 굴러가는 것도 좋지만
이리저리 튀고 언제 떨어질지 위태로운 흐름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어요
근데 불완전한 것과 아예 기초도 없는 경우는 별개의 케이스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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