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기어스 다 봤어요

끝까지 보니까 이해되는 댓글에 그 반응들...

마지막 5분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왔구나 싶은 느낌

원본

역시 다 보고 나서 제일 할말이 많은건 결말이네요.

"나는 세계를 부수고 세계를 창조한다."

세계는 를르슈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전쟁이 없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것만으로도 전 제로 레퀴엠은 성공했다고봅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를르슈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일이 있는 세계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어제-과거 는 나 자신을 의미합니다 샤를과 마리안느가 추구했던건 나에게 다정한 세계, 어떻게보면 이기적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강요된 선의죠.

오늘-현재 는 작중의 말을 빌리자면 경험입니다. C.C.가 말한대로 무의미한 세계를 슈나이젤은 만드려고 했습니다.

내일-미래 는 소망, 꿈입니다. 어째서 인간에게 내일이 필요한가?

그렇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코드 : 기아스

기아스는 소망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을 누군가에게 갈망합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

인간의 코드는 기아스입니다.

를르슈에게는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로 레퀴엠을 통해 그것을 실현시켰습니다.

라는 것은 결과이고 과정 또한 중요하죠.

코드기아스 극중 가장 중요한 과정은 엇갈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인간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갈등이죠.

첫번째는 샤를과 마리안느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모른채 강요된 선의에 의한 엇갈림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나나리와도 연결되겠네요.

두번째는 유피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작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극의 클라이막스로는 정말 훌륭한 장면과 연출이라고 봅니다.（사실 작위적이라기 보다도 전부터 떡밥도 있었고 세상에 억까당한거죠 그냥） 그리고 제가 를르슈를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적이라서 라는 점이 크거든요. 이런 실수까지 포함되지 않았나ㅋㅋㅋ 생각합니다. 유피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캐릭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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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스자쿠입니다. 이쪽은 말을 아낄게요.

마지막은 나나리입니다. 를르슈의 시작점이죠. 나나리 또한 원한 것은 를르슈 한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왔을 뿐이죠.

하지만 를르슈가 다짐한 그 순간부터 내일에 내일을 거듭해 결국에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냈습니다.

여기엔 나나리도 동의할 것이라 감히 예상합니다.

그 세계에 를르슈가 없다는 점만 빼면（가장 중요하지만）

"총을 쏴도 되는건 맞을 각오가 있는 자뿐이다."

그는 모든 죄를 짊어지고 총을 쐈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중에서 해방감은 아마 를르슈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라고 저만의 결론을 내려봤습니다

오랜만에 삘받아서 중2병처럼 됐네요

부활의 를르슈도 보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