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18: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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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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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인파를 뚫고
학원마스 가방과 함께 잠실 도착!
지하철 탄 것 만으로 입술이 회색이 될 정도로
사람 많은 곳을 꺼리는 내가 굳이 인싸 스팟에 온건 바로 이거 때문
하지만 내리자마자 길을 잃었다.
그리고 길잃음
좆됐다 싶을 찰나에 보인 길 안내 스팟
이거다 하고 눌렀지만 처절한 인싸들의 지옥인 이곳은
잠실 지역 내의 유명한 데이트 코스와 관광지를 추천해줬고,
뒤로가기를 잘못 눌렀을 때엔 인증샷용 거대한 사진 찍는 머신으로 돌변해버려서
비명 지르면서 사람이 적은 쪽으로 도망갔다
그런데 사람이 적어질수록 익숙한 파랑 간판이 보이더니 애니메이트가 나왔다
더 안으로 들어갈수록 사람은 한가해졌고 마침내 샤니 콜라보 카페 도착
당연히 이건 맛보단 굿즈 헌팅용이고, 내가 원하는 굿즈는 루카, 닛치, 아사히 3명중 하나
주문해놓고 기다리면서 구경
여기 있는 티켓들을 갖고 싶었는데 매진이라서 예약만 했다
가게는 여유가 있었다
아무도 안보니까 안심하고 견학같이 온 사키를 꺼냈다
자 사키야, 선배들은 이런거 먹는대
너도 이상한거 그만 먹고 이런거 먹어
주문한 음식은 캐모마일 티와 크로플, 닛치가 그려진 쿠키와 커피 보틀
캐모마일은 달고 크로플은 달았다
굿즈로는 코스터 （매진이라 교환권 받음）, 마노 （와플 사면 줌） 아마네（랜덤）, 닛치 보틀 （랜덤）
앗싸 닛치
크로플 이거 어케먹는거임 근데 손대자마자 무너짐
아무튼 다쳐먹었다
나가는 길에 샤니마스 일러집이 있길래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이 더 싸길래 그냥 나갔다
나가는 길에 본 학원마스 가챠
하지만 이거 사키로 이미 있어
그래도 온 김에 돌렸더니 나온 거
이거 무조건 테마리겠지
카페가 너무 달아서 가는 길에 아메리카노 강제 섭취 후 귀가하는 지하철에 탑승
하지 못하고 30분 정도 더 돌아다녔다
분명 애니메이트 반댓 길로 가면 내가 탄 곳이 나와야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전혀 모르는 출구가 나와서 겨우 겨우 되돌아갔다
앱 지도를 봐도 지하철은 힘든게
무슨 역 방면을 타라는데 그게 표지판에 없다
항상 없다
못찾는게 아니라 지도에 적힌 방면과 표지판에서 사람들이 자주 가는 역을 적은게 통일이 안되어있다
여튼 테마리는 사키 옆에 안착
그런 다음 사온 굿즈들 정리
쿠키는 먹지 말래서 안먹었다
커피는 냉장고로
캔뱃지는 카호다
으흐흐... 카호...
코롯토는 마노다
닛황 루황 아황 안나왔지만 저거 보고 아깝단 생각보다 와 개이쁘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만족하고 보관
하지만 사람 많은 곳은 역시 어렵다
사실 사람 적은 곳도 어렵다
점원이 뭐라 말하면서 결제 해줬는데 반은 긴장해서 못알아들었다
그래서 다신 카페에 안갈 것 같다 너무 힘들다
하지만 다시 가야만 한다
그리고 이거 어케함?
받았는데 뭐 어케하는건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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