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바오밥 나무를 가진 군필 여고생쨩임

본인이 셀프 왁싱 했었던 썰을 풀까 함

어느날 웃대에 브라질리언 왁싱에 대한 정보글이 보였었음

1. 깔끔한 외관의 쥬지

2. 청결한 쥬지

3. 성감도 증진된 쥬지

아무튼 털을 밀면 이 쥬지는 대단하다! 라는 정보글이 있었는데 사실 그런건 관심 없었고 

그냥 내 쥬지털을 한번 밀어볼까? 라는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함 

그래서 빠르게 예약과 금액을 확인하는데 

금액이 근 10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은 당시 나에겐 너무 큰 지출이였음

국밥이 16그릇 넘게 먹을 수 있는 금액인데 굳이 이 돈 주고 해야 하나? 싶더라구

하지만 꽂히면 꼭 해야 하는 내 성격에 나는 저렴한 왁싱을 찾다가 셀프왁싱에 대한 글을 보고 내 손으로 쥬지털을 뽑는걸로 결심함

ㅋㅋㅋ사람들은 다 똑같더라? 나랑 같은 생각으로 금액이 너무 비싸 or 다른사람에게 알몸을 보여주기 싫어 직접 해본 후기들이 많더라�以빱�

그리고 모두의 결말은 비싸더라도 첫 왁싱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경고문들이 많았어.. 

근데 그래봤자 화생방, 유격만큼 아프겠냐는 넘치는 근본 없는 자신감으로 근처 올리브영에서 셀프왁싱키트를 사 들고 옴

（물론 엄청 후회하고 있었고, 후기대로 그냥 맡겼어야 했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 안할꺼야..）

그리고 집에서 하나하나 준비 하려는데 그 정보글에서는 쥬지털을 일단 한번 면도기로 밀어야 한다 하더라구?

（이것도 나중에 알았지만 굳이 안밀어도 됨. 그냥 가위로 1cm~2cm정도로만 남기고 자르면 됨..）

그래서 그날은 면도기로 밀고 일주일 뒤에 자르는 걸로 계획하고 잠에 듬

근데.. 면도기로.. 밀면 안돼.. 진짜....... 진짜 밀지마.. 

면도기로 밀면 털이 다 저렇게 잘려.. 너의 몸에 수십개의 바늘을 낳는다는 고통을 맛보고 싶으면 면도기로 밀어

그렇게 하루하루 고통 받으며, 지옥가면 이런기분일까..? 바늘지옥은 여기구나... 라고 깨달음을 얻고 명상으로 고통을 없애며 내안에 작은 부처님이 생겨날 때 이 작은 악마들은 뽑힐 준비가 됐더라

바로 왁싱키트로 왁싱 준비 완료하고 내 몸에 발랐어

그동안 너무 아파서 악과 깡만 남은 마음에 뒤도 없이 과감하게 왁싱 부위에 발랐다? 

ㅎㅎㅎㅎ..있잖아...

바늘지옥에 이어 불지옥까지 느낀 나는ㅋㅋ 왁싱 할려는 마음은 진작에 없고 진짜 이게 뭔가 싶더라..

진짜 그 상황이 너무 비참하고 슬퍼서 반쯤 울거 같더라ㅋㅋ...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의기소침해진 마음으로 살~짝 소심하게 굳은 왁스를 떼는데.. 

바늘지옥, 불지옥, 그다음은 가장 민감한 피부에 이상한걸 바른 죄로 몸에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지옥...

수없이 뽑혀나갈 털... 그걸 뽑는데 느껴지는 고통..

게다가 포기하기엔 이미 왁스는 발라졌고.. 직접 손으로 떼는거 말고는 이 굳어진 걸 제거할 수 없더라고

두 눈 딱 감고 일단 뽑았어. 뽑았어! 살짝 살짝 떼는거 보다는 한번에 확 떼는게 덜 아퍼 확실히

근데 눈물나더라.. 진짜 눈물나더라ㅋㅋㅋ 알보칠 이후로 혼자 뭐하다가 우는건 처음이였어

그리고 너무 몸도 마음도 지쳐서 그냥 왁싱 안할려고, 포기할라고 정리할려는데 내가 제모한 그 부분만 이쁘게 털이 뽑혀 있으니 이건 이거대로 너무 이상한거야

하...진짜 돌아갈 강이 없구나.. 싶더라..

그렇게 난 3시간동안 화장실에서 외롭게 사투를 벌였고 그리고 결국 제모는 끝냈어!

그래도 개고생은 아니였다고 느낀게 그래도 다 뽑힌 모습은 나름 만족스럽더라고? 이래서 다들 왁싱 하는구나 싶더라

그렇게 마무리까지 끝내고.. 그래도 정말 좋은 경험 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이쁘게 밀다고 내 자신을 위로해주고

화장실에 미친 내 몸을 보는데..

그곳엔 왠 진격의 거인 기행종이 서 있더라..

뭐..그렇게 잘 마무리 했어... 뭐 어떻게 이 글 마무리를 지어야 할 지 모르겠다ㅋㅋㅋ

이러저러한 고통만 남겼던 셀프왁싱은 나름 즐거움도 있어서 이후 계속 셀프 왁싱해서 유지중이야ㅋㅋ

처음엔 진짜 아프지 왁싱 계속하면 고통이 적응됐는지 안아파지더라? 계속 뽑아서 털이 얇아져서 안아픈것도 있는거 같기도 해..

지금은 다른사람에게도 왁싱 해 줄 정도로 능숙해졌어~ 

그러니 다들 한번씩 셀프왁싱 해봐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될꺼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

3줄 요약

1. 면도기로 제모 하지마

2. 초보는 돈아까워도 남의손 빌려, 아니면 셀프왁싱은 지옥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될꺼야

3. 브라질리언왁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