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마운자로 글들 요즘 많이 보이길래
정말 필요하면 수술도 있다는걸 알려주려고 글써~~
혹은 고민하고있는 분들 있으면 질문해줘 성실히 답변할게~~
여자고 30대초중반
4년전까지는 160에 120정도 나가는 초고도비만.
소아비만출신에 날씬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지~
실연당하고나서 이 악물고 1년정도 걸려 50kg 감량성공! 70kg로 2-3년정도 잘 유지했어
근데... 다시 조금씩 요요가...
눈 감았다 뜨니 결국 85kg까지 나가더라ㅋㅋ..
결국 2달전 수술했어~~ 복강경（개복술이랑 다름）으로!
수술후에는 뭘 못먹는다길래 수술전 마음껏 먹었어 그래서 91kg까지 다시 찍고 수술했지
첫달에 11kg가 빠지고
이번달은 정체기때문에 4kg정도 빠져서
2달지나서 지금은 77kg가 됐어
수술 후 6개월뒤 예상 몸무게는 64kg이야（평균수치로 계산하면） 아마 점점 더 빠지겠지~~
이제 여기서 자문자답으로 이 수술이 왜 필요했는지 하고나서 어떤것들이 좋았는지 이야기해볼게
생각나는대로 적는거라 순서는 상관없는듯?
그리고 이 질문들은 내가 실제로 주변에서 들은거야
Q. 수술할정도로 초고도비만은 아니었는것같은데 왜 수술을 했나?
- 비만이 오래되면 합병증이 오더라구.
나는 극단적으로 음식을 최대한 안먹었기때문에 당뇨는 아니었는데 심장이 망가졌어.
비만에 알콜중독에 수면장애까지 있으니 심부전 전단계까지 가더라구. 부정맥도 왔고 119에 두번 실려갔음.
좌심실 박출률이 일반인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고 이건 심장 구조적으로 이미 문제가 발생한것이기 때문에 되돌릴수없대. 앞으로 심부전이 언젠간 올건데 그전까지 아껴쓰는 수 밖에. 심장에 무리가 와서 격한 운동을 못한다 이건 아니었어 그냥 내가 주변에 하는 핑계였고 가장 빠르고 정확한 효과가 나온다고 생각한건 수술이었음.
Q. 원래 다이어트했었는데 요요와도 식단 다시 하면 되지않나?
- 기존에 다이어트했을때 식욕을 못참았고 술도 못끊었어. 알콜중독증이라 주5일 마시면 2병이상 마셨지 다이어트할때도 마찬가지.
최악의 방법으로 식단을 했어.
먹고 토하기. 하루에 스트링치즈 2개 제로콜라 이걸 제외하고 음식을 먹으면 일부러 다 토했음.
어느순간 토하려고 해도 위가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는지 안나옴. 강박증세는 더 심해짐.
운동도 했음. 하지만 의지부족으로 술을 못끊어서 계획대로 되지않았음.
이 영역은 정신적인 문제라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는것을 유지하는 2년동안 깨달음.
Q. 식욕억제제나 위고비 같은 요법을 쓰지않고 바로 수술한 이유는?
위에서 얘기한 바로 확실한 방법을 하고싶기도 했고
제일 중요했던 이유는 경제성이야.
위고비 마운자로 같은 경우는 연간 수백이 들어가지만 수술은 건강보험적용받으면 아무리 비싸도 400을 넘기지 않거든. 주사요법은 건보적용도 실비적용도 안되지만 수술은 실비나 수술비도 받을수있어.
Q. 수술하고나서 제일 좋은점은?
- 술 끊은거. 연초 끊은거.
술이 안들어가. 위가 워낙 작아서 뭐를 먹어도 엄청 작게밖에 못먹어. 그래서 술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 그리고 술맛이 굉장히 이질적이게 느껴져.
담배는 수술후에 연초를 피워보니 속이 엄청나게 쓰리거든? 이게 식도괄약근에 영향을 줘서 위산이 역류하게 될수있기때문에 몇번 속이 쓰린 이후로 연초를 아예 끊었어. 액상 전자담배로 욕구는 해소하고 있는데 이것도 언젠간 끊어야지.
이외로도 술안마시니 수면질이 상승하고 불면증이 사라졌어. 배가부르니 술생각도 안나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나면 운동을 가게됐어.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 확실히 느껴지고.
교감신경 부교감신경 자극하는것들이 사라지고 헤롱헤롱 거리는 시간이 이제 없으니 취미도 만들어서 하게됨.
나에게 수술은 장점만 남았어.
Q. 수술 케어는? 얼마정도 들어? 건강보험적용은? 실비적용은? 개인이 가지고있는 보험에서는 얼마나 이득볼수있어?
- 일단 비만대사수술은 건강보험적용이 되는 bmi 기준이 있어.
Bmi가 35이상（병적비만）
혹은 bmi가 30이상이면서 합병증이 있거나
나는 bmi32정도였고 지방간, 고지혈증, 심근병증으로 건보 적용됐음.
만약 내가 계산해봤는데 bmi는 30 이상인데 다른 합병증이 없다 내가 적용될까?
걱정하지말고 병원가서 검사를 받아봐.
왜냐면 bmi 30 이상이면 거의 지방간이나 고지혈증 당뇨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등등 뭔가가 있거든...ㅋㅋ웃프네
건보 적용 후 병원비용（검사+수술비）은 저렴한곳은 200후반대부터 비싸봐야 400을 안넘을거야
이건 수술하면서 약을 더 쓰거나 하는것들때문에 달라질수있어. 이후 1개월 3개월 이런식으로 외래가서 추가 검사받아야되는데 그 비용은 제외야~~ 개인마다 달라!
수술은 개복술 아니고 복강경으로 1cm 혹은 1.5cm정도 되는 구멍을 복부에 5개뚫고 위의 7-80% 절제해. 그래서 바나나모양으로 만들어주지. 위를 음식물을 저장하는 창고라고 생각해보면 창고 자체를 줄이는거야. 위가 엄청늘어나면 성인기준 4L까지 늘어난대. 그걸 처음에 100-150CC로 줄여버리는거야. 그리고 그 위는 나중에 아무리 늘어나도 400CC정도까지밖에 늘어나지않아（틀렸으면 틀렸다고 말해죠~~）
병원은 수술하고 땡! 이 아니라
수술전후검사나 외래검사가 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까지 없애는것이 목표이기때문에
수술해주시는 담당의사들은 내 간상태 심장상태 당뇨상태등 전반적인걸 케어해준다고 보면돼! 식이교육도 가서 받고 먹을수있는 음식 아닌음식도 가르쳐주고~~ 만약 외래갔는데 고혈압이 아직 있으면 고혈압약을 추기할수도 있고~~ 이런 느낌이야 내 대사질환에 대한 전반적인 케어를 병원에서 받아
수술비 390들었는데 나는 내 실비보험에서 360만원 돌려받았어. 안주려고 하는곳도 많아~~ 본인 보험 약관을 확인해봐야돼. 보통 병적비만으로 인한 수술은 적용안된다고 적허저있어서 그걸로 부지급하거든. 나는 보상담당자와 한달여동안 싸우며 받았고 끝까지 부지급하려고 하먼 손해사정사 써서 받으려고 해야돼.
근데 만약 너가 당뇨가 있잖아? 그럼 실비 수술비 등등 나와! 안주려고 하겠지만 손해사정사 쓰면 당뇨가있는경우 신의료기법으로 인정된거라 보험사에서 줄수밖에없어
나는 당뇨없지만 실비 받았고 수술비4종으로 들어가서 수술비도 나왔는데 마음대로 2종수술비 보냈길래 이의제기중이야.
다른 보험에서 수술비 또 받을거있어서 그게 1200정도 받을수있거든? 그거는 지금 손해사정사 써서 받으려고 노력중이야~~
그리고 내 보험에서 질병후유장해로 보상받을수있는게 있다면 위의 80%를 절제했기때문에 그것또한 보상받을 수 있어. 아쉽게 나는 없음.
위에서 얘기한 경제성이있다는건 나는 결국 돈을 더 받게된거라 이 부분을 얘기한거야.
Q. 단점
- 어쨌든 장기를 자르는거야. 유병자가 되는거지. 물론 시간이 지나면 보험가입이 될거지만 그때까지는 유병자. 장기절제니 그 선택은 본인의 몫.
- 이제 시원하게 음식을 못먹어. 면치기하면서 아니면 삼겹살먹고 볶음밥 초ㅑ야아악 먹는 그런 다량의 음식을 와구와구 먹는 그런 기분은 평생 다시 못느낄거야. 배가 너무 불러서 이게 잘안돼.
- 단점인지는 모르겠는데 원한다고 다 할수있는 수술은 아니야. 너무 초 고도비만인 경우는 살을 어느정도 빼야 수술해주더라구. 150kg이면 120까지는 빼야된다던가...
혹은 위절제가 안되고 우회술을 해야되는 경우라던가 등등
대다수 위절제로 받긴해~~
마지막으로 이 말 하고싶어
비만은 게을러서 내가 잘못해서 이런것만이 이유는 아니야
아무리 살을 빼도 5년후 유지한 퍼센테이지를 보면 정말 극소수의 사람만이 성공하지
즉 이제는 비만은 질병이야.
나처럼 세자리 넘어갔던 친구들 혹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건강에 적신호가 분명히 뜬 친구들은
이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거야!
그렇게까지 해야돼? 라고 나도 수년간 생각했지.
수술한 사람들을 욕하기도 했어. 살 빼려고 장기까지 자르네 노력을 더 해야되지 결국 자기자신한테 져서 수술하네 등등 이렇게 맹렬히 비판했지.
용기있게 운동이든 수술이든 한 사람 욕하는 동안 심장은 망가졌고 지금은 더 빨리할걸!!!!! 이래ㅋㅋ
그러니 뭐든 방법이 있으니 어떻게서든 나를 좀 어떻게좀 해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방법도 고민해보길 바라~~
구럼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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