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건 알겠는데 가만히 좀 있어라....

반가워하는 리액션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십여차례 도전해서 겨우 찍은 댕댕이....

이렇게 생긴 황구에요. 처움 만났을 때에 비해 많이 컸어요.

그래도 믹스견의 성장속도를 생각했을 때 많이 크지는 않았어요.

저는 동물을 기를 여건이 안되서 산책길에 만나는 동물들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맵새라던가 （아마도） 맹금류라던가

달팽이라던가 뱀이라던가... 시골이라서 여러가지가 나옵니다.

나비 무리가 있길래 찍은건데

이상하네, 찍을 땐 일곱 마리라서 이뻐서 찍었는데

왜 네 마리 뿐이지....

저는 인적이 드문 길을 이용하는데（사실 사람 다니라고 만든 길이 아님. 민가가 없는 국도라고 생각하면 됨.） 산으로 진입하는 길 쪽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가곤 하거는요. 거기서 특이한 친구을 만났습니다. 

이 하얀 얘인데 크기는 일반적인 개미와 유사한데

생긴걸 보면 날개가 있는거 같은데 일개미처럼 반투명한 날개가 아니라 하얀 색이고... 무엇보다 기어 다니더라구요. 자세히 보면 귀여운 친구더라구요. 눈 부분이 마치 펜으로 살짝 점을 찍은 것처럼 되어 있어서... 뭐하는 친구일까요...

음, 제가 하루에 걷기 운동을 하기 위해 이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간은 대략 2시간 20여분입니다. 이 중 논이 있고 둔덕에 호박같은 걸 심어 놓은 부분이 있는데 날파리가 아주 극성이에요.... 

걷다 보면 20여마리 정도가 제 얼굴 주변을 날아다니고 꽤 먼거리까지 쫓아와요. 짜증나는 건 얼굴에 앉으려 든다는 거에요. 눈에 앉으려거나 입으로 들어가려하거나, 숨 쉬다 보면 코로 딸려 들어오거나....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친구들이에요....갈때 25분 올때 25분 정도 따라다니니 거의 50분을 따라다니는 거죠.

얼굴 주변을 날아다니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에요. 하늘이랑 산 같은 거 보려고 선택한 산책로인데.... 뭐 어쩔 수 없죠....

+9 다있소 5천골드 일렉트릭 파리채.

.......죽여버리는 수밖에.

이 전쟁은 니들이 선택한 것이니 날 원망하지 마라... 

적어도 눈에는 앉지 말았어야지.......

...효과음 좋더라구요 ^^

파직 파직 파파직-!!

초반에 좀 조지고 가면 날파리들도 뭔가 눈치를 까는건지 몇 마리 안 들어붙더라구요. 전 살생은 안 하는 편이지만 여치랑 나한테 먼저 시비 건 새끼들은 예외입니다. 이 전쟁은 날파리들이 시작한 거에요. 

정당방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