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에 갑자기 내가 그동안 무얼하고 살았는가 되집어보는데

내가 그동안 살아온 시간들이 아무런 감정없는 글자들로만 이루어진 느낌인거야.

아무런 이미지나 감정들은 떠오르질 않고 엄청나게 허무하고 억울한거야.

그리고 그 꺼림직한 기분을 안고 몇달 지내다가

후회하더라도 내 자신에게 뭔가 보상을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유럽여행을 결정했지.

뭐 그거때문에 저번달 말에 직장 때려치는 조건으로 한달하고 보름치 임금못받았지만

이대로 늙어 뒤질때까지 일만하면서 입에 간당간당 풀칠이나 하고 살 바에야

차라리 한살이라도 어릴때 이런 모험을 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이런저런 마음의 정리를 하면서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출국일자가 일주일밖에 안남아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그래도 될대로 되라 하다보면 뭐라도 되든가 하지 않겠어??

뭐 재수없으면 좆되는거겠지만;;;;

어쨋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법에 어긋나는거 아니면 망설여지더라도 한번쯤은 저질러 보는게 청춘아니겠어??

무책임한 말로 들리겠지만

모두들 재미있게 살아보자구.오케이???



（짤은 George Frederic Watts의 hope라는 그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