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헤어진뒤부터 저한테 접근해온 남자들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여러명과 연락도 하다가 또 데이기도 하다가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그러다가

교양수업시간에 제가 펜을 하나도 안가져와서
뒤돌아서 펜을 빌리는데..
딱 보자마자 '잘생겼다!' 이런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런데 마침..
또 교수님이 두명씩 같이 앉으라고 그래서
제가 뒷자리에 그 멋있는 오빠한테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곤 같이 앉아서
사적인 대화도 조금 나누고..

이제 수업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에
떨어져서 걷고 있는데 오빠가 저있는쪽으로 와서 같이 걷다가
이야기 조금 나누고 서로 갈길따라 헤어졌어요

그리고 다음 주 교양 시간에
오빠 앞자리에 앉아서 "오빠 과제했어요?" "오빠 제 옆으로 와요"
이렇게 제가 먼저 말시키구..또 수업끝나고 같이 가다가 서로 갈길 가고..

그 다음주엔
어쩌다 보니 서로 앉은 자리가 떨어져 있었는데
오빠가 제 옆자리로 온거에요
그때 전 오빠한테 책깔피 주면서 "오빠 이거 잃어버리지 마요. 매주 확인할 꺼에요ㅎㅎ"이런 멘트도 날리고..그리고 난뒤 대화↓

오빠-"저번주에 시내에 어떤 남자랑 있던데 남자친구야?"
"남자친구 만나는 것 때문에 추석전날 집에 안갔구만"

저-"남자친구 아니에요 그냥 아는 오빠에요!ㅎㅎ"
"아는 척 하지 그랬어요"

오빠-"너무 화기애애해 보여서ㅋ"

저-"ㅋㅋㅋㅋㅋㅋ아..아닌데"

오빠-"사실 그냥 스쳐지나가서 그랬어 아는척할 시간이 없었어"

저- "오빠는 여자친구 있어요?"

오빠-"없어 내가 있겠어..ㅎㅎㅎ"

저-"어 있을 것 같은데 ㅋㅋㅋ"

그리고 나중엔 제가 핸드폰 번호도 물어봤는뎅..
오빠는 저한테 핸드폰 번호도 안물어보대요..ㅠㅠ

제가 마지막에 헤어지면서
（제가 마침 복수전공하려고 하는데 그 오빠과가 제가 복수전공하려던 과인거에요
그래서 전공책 얻을 겸 겸사겸사）
"오빠 책 꼭 저한테 주셔야되요 다른사람한테 팔면 안돼요~!!!" 이렇게 말했더니
"웅 전화해"이렇게 대답하시는 거에요!!!!

도대체.......왜 저한테 전화번호를 물어보지 않는 걸까요..ㅠㅠㅠ저한테 아예 관심 없어보이나요?
제가 너무 당겼나요........?제가 너무 부담스럽게 했나요..?
아니면 저를 너무 얘같이 보는건가요..?
참고로 저는 21살이구요 그 오빠는 26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