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교양오빠랑 듣는 수업시간.

그런데 제가 저번에 오빠한테..카톡으로 돌직구 날린다음에..
오빠 반응도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고..
변태햄토리님 빼고 다들..그오빠는 너한테 관심없는 것 같다고 그러고
그리고 이럴땐..오히려 관심없는 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교양오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주변에서 말해줘가지고..

수업시간에 최대한 시크해보이려고 ㅎㅎㅎ먼저 말도 안걸고
그 이전보단 잘 안웃고 그랬는데...
이때 나름 시크를 유지했었어요

그런데
수업끝나고 부터
원어민교수님한테 제가 손으로 크게 하트를 만들면서
"so handsome!! i love you!" 라고 말했어요


그 뒤
강의실을 나오면서 너무너무 챙피하고 부끄러운거에요 ..ㅠㅠㅠ
그러면서 마음의 평정심을 잃고..오빠 어깨를 계속 두두리면서
제가 방금 한 행동가지고 대화를 했죠

나- 오빠..악..ㅜㅠ챙피해요..
오빠- 왜그랬어ㅋㅋㅋ나 그래서 빨리 나왔잖아
나-학점 잘받으려고요ㅠㅠ왜요오빠 교수님이 귀엽게 봐줄수도 있는거잖아요!!
오빠-그럴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나-애교부린건데!!

이런식으로 대화하다가
오빠의 말이 별로 도움이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진짜 장난으로.."흥 오빠랑 말 안할꺼에요 저 먼저 갈꺼에요! 우리 절교!흥"
이러고 제가 앞장서서 빠른걸음으로 혼자 걸어갔어요

그뒤에 오빠가 같이 가자고 그러면서 따라 와서
같이 걷다가 서로 또 다른 얘기하다가 헤어졌어요

그런데 혼자 걸어가다 보니깐 다시 챙피해지는거에요 ㅠㅠ
그래서 오빠한테 위로받으려고 전화걸었는데 오빠가 전화를 안받는거에요ㅜㅜ


좀있다가 금방 다시 전화해준다고 카톡이 왔고
그 뒤에 전화가 왔어요

전화내용은

오빠- 전화했었지?
나- 아니요
오빠-진짜 안했었어?
나-네 진짜 안했었어요
오빠-그럼 잘못 걸었어?
나-네 그런가봐요
오빠-진짜야?
나-사실 전화했었어요

오빠-왜 전화했어?
나-아니에요 별거 아니에요
오빠-그런데 왜 그렇게 허탈하게 웃어?
나- ㅠㅠ오빠 사실은 길가다가 다시 생각해봤는데 너무 챙피해서어엉 ㅠㅠㅠ
오빠한테 위로받으려고 전화했어요
위로해주세요

오빠-어떻게 위로하지?

나-오빠 위로한번도 안해봤어요??!!!?

오빠-응 나 위로 잘안해봤어..

나-교수님이 저 어떻게 생각할꺼같아요?

오빠-글쎄..

나- 그럼 오빠가 교수님이면 어떨꺼같아요?

오빠-음..생각좀 해봐야될꺼같아

나- 알겠어요 지금 생각할 시간 줄께요 생각해봐요

오빠- 지금가지곤 안돼. 며칠 생각해봐야될꺼같아

나-안돼요 지금 말해요

오빠-음...학점 잘받으려고 교수님한테 애교까지 떨었는데ㅋㅋ잘 주실꺼야
그리고 어짜피 주변에 사람들 못받을껄? 나만봤어 ㅋ

나-위로 도움이 안되네요..악....오빠 그냥 귀여웠다 그렇게 말해주면 되잖아요!!

오빠-내가 표현을 잘 못해ㅠㅠ

나- 오빠 저는 표현을 잘 못해서 남자애들한테 배울정도였는데 오빠는 진짜 저보다 표현못하는 것같아 요!!!!!

오빠- 알았어 다음부터는 잭각잭각 잘 표현할께

나- 위로 고마워요..



그리고 그 뒤에 전화내용은 서로 지금 어디있는지 간단한 일상적인 대화 좀 하다가
끝~~~


물론..제가 많이 징징댔죠......그리고 그때만큼은 제가 답정너였던거 같아요..하하하...

제가 카톡으로 오빠한테 저 어떠냐고 표현했는데도..
저 반응이면......접어야되나요?
왜 저한테 안다가오죠?ㅠㅠ
그리고 저 위 대화에서 제가 너무 징징거렸나요?
고칠점 말해주시면 고치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