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중2되는 여자에요
제가 많이 못생겼어요
1부터 10이면 9.8점이랄까..
걍 뚱뚱하고 못생긴 그런 오크에요
학교에선 속칭 개ㅈ찐따고요
제기억으론 유치원때부터 찐따였던거같아요

제가 성격이 되게 털털해요
지금 이 말투도 평소에 비하면 엄청 달달한 말투임

하튼 뭐 찐따긴 하지만 놀땐 주로 남자애들이랑 놀아요
성격도 남자같고 꾸미는것도 （별로 안꾸민다는게 함정이지만）남자같고 게다가 웃대인이에요
Ya동은 안봐요..후후훗

제가 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걔는 절 싫어해요
걔도 제가 좋아하는거 알고요
반애들이 제가 （찐따가）걔 좋아하는거 알면 괜히 걔 힘들어질까봐 말도 안걸고
그냥 카톡 게임이나 그런거만 해요

글고..전 친구가 없어요
항상 혼자고요
제일 친한사람은 부모님.. 부모님 아니었으면 전 이세상에 없었을꺼에요
몇년전에 투신했겠죠..
학교에선 혼자 다니구요
밥은 아예 안먹어요. 간식같은거 집에서 싸와서 학교 뒤나 애들 없는데서 먹고요
학교는 늦게가려고 노력해요.
제가 지나갈때마나 애들은 절 째려보거나 욕하고
막 눈썩는다 냄새난다 말이 많아요
솔직히 제가 미안해요
제가봐도 많이 못생겼거든요

근데 애들이 놀리는것도 힘들지만 개인적인 컴플렉스가 심해요
인터넷에 보면 얼짱같은거 많고
학교에서도 일진들 있잖아요
그런거 볼때마다 너무 부럽고..슬프고..
카스나 페북이나 sns는 안해요
찐따가 그런거 하면 욕먹는것도 잇지만 막 자기 얼굴 프사로 해놓고 카친끼리 다정하게 댓글놀이하고..
그런게 저한텐 그냥 꿈이에요
외모 신경 안쓰고.. 친구들끼리 웃고 떠들고..

걸어다니다보면 무슨 거울같은거 있잖아요
제얼굴이 비칠수있는건 왠만하면 안보려고 해요
괜히 기분만 나빠져요..
살은 왜찌는지 모르겠어요
점심도 안먹을때가 많거든요

만약 제가 예뻐진다면..
뭐 그럴일은 절대 없겠지만요
진짜 그런다면
친구 사귀어서..
같이 놀러다니고..
남자친구도 장만해서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거울이 보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면..



남친이 무리라면 친구 한마리 키워보고 싶어요
제 세상엔 적밖에 없거든요
항상 욕을 조금이라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고
최대한 웃으려고 노력해요
물론 이게 많이 힘들어요
절 욕하는 애들 목소리가 제 귓속을 떠나지 않아요
자기 전에도..밥먹을때도..TV를 볼때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아봤음 좋겠어요
제 겉모습만 보고 피하지 말고
진정한 저를 사랑해줄..

저희 부모님은 솔직히 저를 별로 안좋아하셔요
맨날 혼나고.. 넌 왜 친구가 없냐고.. 왜이렇게 공부를 못하냐고..

친구가 있다는게 상상이안되요
어떤가요

제가 학교는 살아남아야할 야생이에요
빨리 끝나길 기다리는..


죄송해요 제가 필력이 많이 딸리죠
그래도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렇게라도 쓰면 기분이 좀 나아지거든요
그리고 제발 못생겼다고 놀리지 말아주세요
너무 힘들거든요..

그럼..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