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게에서 놀면서 가끔 유게 놀러왔던 하람쥐입니다!
저는 작년 8월에 미국대학에 입학해서 1학년을 마치고 이번 8월에 2학년이 될 （아직） 새내기입니다 ㅎㅎㅎ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한 건 아직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전의 유학 준비과정, 그리고 유학생활 자체는 정말 다이나믹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차차 말씀드리기로 하고... 먼저 오레와오즈님께서 여쭤보신 학비와 장학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미국으로 유학을 오려면 기본적으로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학비가 매우 비싸고, 생활비에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돈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학비+생활비 （기숙사비, 물품구입비, 외식비 등등）+ 비행기 티켓 정도일것 같습니다.
먼저 생활비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할 경우, 집에서 원래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많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학교로 통학할 경우에는 생활비를 많이 아낄 수 있을 것이고, 기숙사 생활을 한다해도 여러가지 생필품을 집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타국입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집에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리 짐을 다 챙겨와야 합니다. 일단 비행기 티켓이 비쌉니다. 백만원대에서 이백만원대라 집에 자주 오기가 부담됩니다. 미국에 올때 큰 캐리어 두개랑 등에 매는 백팩 하나에 필요한 짐을 다 넣어와야 합니다. 주로 옷가지, 전자기기, 책 등입니다. 110V 변환 콘센트 필수입니다!
미국에 도착하면 이제 생필품을 많이 사야합니다. 휴지랑 세제가 대표적이고, 그릇, 스탠드, 시계, 빨래바구니, 옷걸이, 정리박스 등등 캐리어에 공간이 없어 넣어오지 못한 것들을 사야합니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하면 여러가지 전공책들이나 재료, 준비물들 리스트가 나옵니다.
보통 1학년때는 기숙사가 의무고, 2학년때부터 기숙사 대신 외부 아파트에 살 수 있습니다. 저는 4년동안 기숙사에 살 계획입니다. 기숙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안전하고, 식당이랑 전공빌딩이랑 가깝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학교 기숙사는 외부 아파트랑 큰 가격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접근성 면에서 우세한 기숙사가 낫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렇게 기숙사비와 물품구입비가 나갔습니다.
학비는 대학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8개 대학에 지원해 6개 대학에 합격했었습니다. 합격한 대학 중 제가 현재 재학중인 대학 하나만 빼고 나머지 대학들은 모두 장학금을 offer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이 없는 국제학생들은 받을 수 있는 장학금 액수에 제한이 있는게 일반적입니다.
저는 가고 싶은 학교가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학교들도 굳이 크게 하향지원하지는 않고 아주 높은 상향 한두개와 비슷한 학교 몇개, 그리고 하향 한두개를 했던것 같습니다. 상향은 아이비리그를 썼는데 1차 합격 （defer） 받고 마지막에 떨어졌습니다ㅠㅠ
저는 합격한 대학들에서는 운이 좋게도 국제학생으로써 받을 수 있는 최대 장학금을 받았었습니다. 한 대학에서 8만불, 다른 대학에서 7만8천불을 받는 등 총 합쳐서 한화 3억원 좀 넘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장학금 오퍼가 온 대학에 가야지만 장학금을 받습니다 하핫 저는 지금 장학금을 전혀 받지 않고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입학한 학교는 국제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전혀 주지 않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콧대높은 학교들은 자국민에게는 장학금을 쏟아붓고 국제학생에게는 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도 그렇습니다ㅠㅠ 저는 제가 지금 재학중인 학교만 바라보고 입시를 했었기 때문에 타 대학에서 받은 장학금을 다 뿌리치고 저희 학교에 입학을 했지만, 장학금은 향후 학교 다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에 만약 장학금을 제공받는다면 잘 생각해보고 학교를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막상 학비를 내려고 보니 너무 비싸서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비는 1년에 한화 3천만원~8천만원 정도로 학교에 따라 정말 차이가 큽니다. 이건 제 경우지만, 저는 미술 전공이라 학비가 특히 비쌉니다. 저는 학비 8천만원에 기타 생활비랑 재료비 （미대다 보니 ㅠㅠ）가 너무 많이 듭니다. 본인 전공에 맞는 학교를 알아보신 후에 최대한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진짜로ㅜㅜ
그러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일단!
SAT 점수가 높아야겠죠! 그리고 학점! 그리고 기타 활동들! 그리고 대학 지원 에세이 （common app essay）! 그리고 저같은 미대생이라면 포트폴리오 20점까지 추가로!
SAT는 미국의 수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1600점만점입니다. 보통 1400점 후반-1600점까지를 고득점으로 칩니다. 아이비리그는 보통 1550-1600점 정도면 지원해서 합격할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라도 높아집니다. SAT는 여러 번 볼 수 있습니다. 일년에 시험이 여러 번 있어요! SAT 1과 SAT 2 （SAT Subject）는 시험 일년 일정이 미리 나와있어서 시험공부 계획하시기 편할 거에요! 저는 세 번 봤습니당. 다행히 만점은 아니어도 괜찮은 점수가 나와서 두 번째 점수로 냈었습니다.
학점은 아무래도 높을 수록 좋겠죠? 입학시에는 고등학교 학점, 편입시에는 대학교 학점. 들어야하는 과목들을 다 이수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영어 4년, 수학 3년 이런 식으로요. 저는 고등학교때 3년 총 학점이 4.11이 나와서 장학금 받기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전공에 따라 AP나 SAT Subject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기타 활동은 공모전 입상이라던지, 전공 관련 동아리 창설 등등 눈에 띄는 활동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에세이를 잘 쓰면 좋습니다. 저는 미대입시라 추가로 포트폴리오 20점 한다고 진짜 돈도 엄청 쓰고 시간도 엄청나게 들였던 것 같습니다. 예체능은 진짜 빡셉니다ㅠㅠ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학점이랑 SAT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미국은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립대를 가거나 liberal arts college, 혹은 하향지원하시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으니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단, 미국 시민권이 있는 미국학생들보다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건 사실이니 못 받아도 너무 속상해하진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학비가 많이 걱정되시면 미국 말고 다른 나라 대학들도 좋은 곳 많습니다. 독일은 대학 등록금 전액 무료이고, 홍콩은 학비가 한국 수준으로 저렴합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들은 홍콩으로도 많이 갔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유학을 가게 된 계기나 학교 생활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ㅎㅎ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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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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