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익명의 인터넷 상에 이런 게시판이 있다는게 참 좋네여.



이제 20대 중반이.. 되어버렸네여... 참...

군대있을땐 나는 죨라 어리다.. 생각했었는데.. 금새.. 나이를 처먹네여.

지금은 3월에 있을 자격증 공부 기다리면서 잉여생활 중인데...

1년간 영업사원 하면서 내 시간을 너무 못가져서, 그게 한이 되어서 놀고만 싶은건지는 모르겠는데..

막.. 있져.. 일을 하기 싫은거는 아닌데.. 막상 하려고 하면 귀찮고...

또.. 알바를 시작해도 3월에 자격증 공부 시작하면 시간이 맞을지 안맞을지 모르고;;

알바도 단기간 하는 알바보다 장기간 구하는 알바들 뿐인데...

한달일하고 그만두고... 그러긴 싫거든여.

집에만 박혀있는건 아니고.. 친구들 이나 사람들 만날땐 나가고 운동도 꾸준히 나가고;;

그런데 가족은 이런 제가 좀 이해가 안되나보더라고요.

저도 막상 그런 얘기들을땐 화도 나고 그러는데 아무말않고 또 생각해보면

이런 잉여짓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여.

솔직하게 저도 일할땐 월급 의 반을 항상 엄마에게 떼어서 줬습니다.

정말 제 입장으로만 말해보자면

탁 까놓고서 반씩 떼어줬었던 것 들만 모아도 2000은 모았을건데....

다른 애들 일하고 돈벌면 적금붓고 차 할부금 내고 뭐하고 뭐하고 그런 얘기할때마다

저는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아세여.

나도 하고싶은거 있고 나도 이루고 싶은게 있는 사람인데

가족은 저에게 항상 생각없이 사는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진짜 서운합니다. 그럴때마다.

반씩 떼어주지않았다면 나도 그 돈으로 애들 하는데로 하면서 살았을거라고요.

좀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저는 형이 한명 있는데 우리 형제는 실용음악을 하고싶어했습니다.

형은 고딩때 시작했고 저는 그때 중딩 꼬꼬마였다가 고1때 비로소 악기를 배우고싶어했죠.

진짜 그때 어린마음에 얼마나 서운했냐면..

형은 학원비를 내주는데.. 저는 그때 집이 어려우니까 학원다니고 싶고

뭘 하고싶단 얘기도 꺼내지못했습니다. 하면 안되는줄 알았는데...

결국 제 욕구를 못이겨서 악기배우고 싶다 얘기했져.

형은 학원비를 내주면서 저는 저보고 벌어서 다니라내요.

차별하는거도 아니고 진짜 엄청 서운했는데 저는 집이 어려우니 어쩔수 없지

생각으로 고딩때 학원비 벌려고 편의점 야간 알바를 했져.

주말만 하긴했는데 토 , 일 12시간씩 밤새우고 월요일되면 집에가서 옷만 갈아입고

학교가고.. 그렇게 죨라 알바하다가 월급받고 학원등록했는데

뭔가.. 배우는게 기쁜마음이 없고.. 막막하기만 하네요.

돈만 계속 들어가고.. 몸은 힘들고.. 그러다가 그만 뒀습니다.

그걸 본 가족은 쟤는 저것밖에 안되네 라고 생각을 했을겁니다.

형은 믿고 나는 못믿는 그런 죠까튼 생활에서 고딩을 졸업하고

바로 군입대하고 제대하고 1년일하고 현재까지 온겁니다.

지금도 죨라 서운하긴 합니다.


익명이니까 그냥 털어놓겠습니다

제가 초딩 졸업하고 중딩입학할때쯔음에 부모님 사이가 좋지않아져서

별거를 하게되었습니다.

아빠집 엄마집이 따로 나뉘어졌죠.

아빠라는 사람은 바람피우고 집안을 망하게 해놓고 다른 아줌마 만나느라

일은 뒷전이고 집 보증금만 갉아먹는 상태였고

엄마는 단칸방 월세 얻어서 따로 나가사는 상태였져.

티비는 유선비안내서 끊기고 인터넷도 마찬가지고

가스비도 못내서 가스레인지에 불도 안들어오고 보일러도 안돌아가서

겨울에도 찬물로 씻고 샤워하면서 살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서운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딱 두 기억이 나는데...

하나가 중딩때 학교끝나고 아빠집으로 가는데 ㅁㅊ 양아치들이

삥뜯을라고 끌고가서 싸대기 때리면서 돈내놓으라고 하는데 200원 전재산 뺏기고

죨라 처맞고 집에가니까 죤나 아무도 없고 전화도 안되고

티비도 안나오고 인터넷도 안되고 죤나 바닥에 앉아서 멍하니 있는데

ㄴ1ㅁ1 갑자기 죨라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엄마번호 누르고 통화누르니까 고객사정에 의해 발신이 정지되었다면서 전화도 안되고

ㅡ,.ㅡ 엄마한테 가고싶은데 전철비가 없어서 죤나 처 울고만 있었음.

이거는 아무도 몰라여 저밖에 모름.

아무에게도 얘기안했는데 인터넷은 익명이니까 얘기하는거에여.

이게 첫번째고 두번째가 학원비 벌어서 댕기라는 말이었네여.


솔직히 저는 부모님이 밉다기보다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

대학교를 안간것도 공부할 자신이 없었기때문이고 대학등록금을 낼 형편이 안된다는걸

알고있어서였져.

학자금 대출 ... 요즘 많이 받는데.. 뭐.. 대부분 신불자 되더라고요;;

이자는 싸서 괜찮은데 원금상환이 많이 어렵죠.. 학비가 죨라 쌘데 .

그럴바엔 기술 배워서 기술로 먹고사는게 속편할것같아 3월에 기술배우려고 신청해놓은거고..

중딩때부터 공부때매 처맞고 울고 웃고 그런 죠까튼 기억이 정말 싫어서

공부말고도 돈벌수있다는걸 증명하고싶었고...

그래서 첫 단추를 영업사원으로 시도해본건데 죤나 망햇음.

처음엔 죠또 모르니까 그냥 숙이고 들어가서 시키는데로 했는데

1년 채우니까 어린 나는 비전이 없다는걸 느끼고 퇴사했고.

관리자로 승진하려면 나이가 있어야되는데 적어도 20대 후반이 되야하는데

그럼 20대초반인 나는 나이처먹을때까지 빌빌거리며 판매만 하라고 ?

죠까는 소리하지마라 하면서 나왔져.

돈은 왠만한 대졸 자들 기업체 들어가서 호봉좀 채우면 받는 금액을 기본급으로 받고

거기에 판매수당 까지 붙여서 받으면 배가부를정도였지만 돈에 눈멀어서 미래를 망치고싶진

않았음.

그렇게 벌었는데 돈이 모이지가 않으니 나로썬 죤나 속이 상했져.

내가 전생에 씨벌거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나


나는 전생에 뭐였는지 생각도 기억도 나지않는데 씨벌 그 벌을 내가 받아야되냐.


혼자서 원망을 죤나 했었져.

나도 결혼일찍해서 죤나 이쁜 딸낳고 살고싶고 차도 사고싶고

남들 하는 취미생활 다 하고싶은데

ㄴㄴ 안뎀 ㅋ 하는듯이 내 앞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씨벌 장벽하나가 있는듯싶네여.


이런 얘기하면 엄마는 슬프고 군대가있는 형도 힘들고 나도 힘드니까

이렇게 인터넷에 털어놓습니다.

고딩들이 많은 고민게시판이지만 저보다 훠어어얼씬 인생 선배님들도 있으니

충고 들을수 있겠다 싶어서요.



그댈 보내 잊은채 힘들게 행복해져 보려는 날 위해서

오 날 그만 떠나요 오우우예 그대 이제 내 맘에 이렇게 남은채로 힘들게 하지말고오

떠나요오오오.. 우... 오우예.. 오우예..

아직도 저는 음악이 좋고 도전해보고싶은데 어쩔수 없으니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