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타인과 눈을 마주치면 타인이 나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을지
타인과 대화를 하면 내 말투와 목소리가 어떤 인상을 줄지
내 걸음걸이와 걷는 모양과 허리의 펴지고 굽음과 목의 길이와 얼굴과 머리카락의 길고 짧음이 상대방에게 어떤 인상을 줄지
너무 두려워요
그래서 눈도 못마주치고 대화도 못하고 타인의 시선을 피해 있고 그래서 제가 지금 아무도 친구가 없어 지금 현재 자퇴를 고려할 정도가 된 것인지도 몰라요.
이런 제가 너무 싫어요. 키도 대부분의 아이들보단 큰 편이지만 나보다 더 큰 애들도 존재하고, 나보다 비율도 좋은 애들도 존재하고, 나보다 치열 좋고 얼굴 잘생기고 근육도 많고 날씬하고 친구 많고 이성친구 많고 공부 잘하는 애들이 존재해서.. 그것도모자라 위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애들이 존재해서 이렇게 태어난 제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또한 혼자 있다는 것이 너무 외로워요. 3년 전까지만해도 지극히 외향적인 아이였는데, 제가 왜 이렇게 변해버린 것인지조차 감을 잡을 수 없어요. 제 단점이 이것 말고도 성격에서도 다수 존재하는 것 같은데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꼽을 수도 없고, 그걸 지적해 줄 친구도 없어요. 가족들은 그저 조금만 참으라 하고. 같이 아파해 주지만 그들도 해결 방안을 알지 못해요. 가족도 모르는데 님들이라고 어떻게 제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수 있겠냐마는, 그냥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어 올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