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9살이고 서울에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할머니를 부양하기 싫어하는
저희 삼촌을 고발하고 싶어서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밑으로는
자식이 4명있습니다
1. 큰아버지 （사망）
2. 고모 : 자식 2명 （2명 다 취직못하고 공부하고 있음）
3. 아빠 （사망）
4. 삼촌

저는 어렸을때부터 어머니가 없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구요
그러던 어느 날, 큰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연이어 저희 아빠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 계실때만 해도 그럭저럭 잘 돌아갔던 집안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자 풍지박산 나기 시작했구요
결국 2천만원 남은거 할머니 천만원 저 천만원 이렇게 갈라서
할머니는 서울로 저는 직장때문에 원래 살고있던 울산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자기 친자식의 집도 불편해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삼촌집에 계셨는데
삼촌네 자식이 할머니를 발로 차고 침뱉고 난리도 아니였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할머니께서 마지못해 얘기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고모집으로 옮겼는데
고모집도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고 （할머니께서 만성방광염이 있어요）
고모부도 불편하고 ..

결국에는 혼자 나와서 모텔에서 생활하셨습니다
말이 모텔이지 정말 방도 좁고
설날에 가봤는데 한숨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전 그렇게 살바에야
그냥 울산에 내가 있는 원룸에서 같이 살자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흔쾌히 내려오셨고
저희는 그렇게 2년을 같이 살았습니다

그 2년동안...
삼촌은 정말 생활비 한~푼도 안보태더군요
뭐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워낙 저희 아빠를 싫어해서 저도 싫어했거든요
그냥 남남으로 사는게 저도 속편했죠

그러던 어느 날, 삼촌이 바람났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숙모는 삼촌이랑 이혼한다면서 난리였고
결국 숙모가 용서해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께서 아무래도
손녀네 집에 이렇게 계속 얹혀사는건 아닌 것 같다고
그냥 삼촌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혼위기에 처한 삼촌이 걱정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보내드리고
저도 제 나름대로 잘 살고 있다가
불현듯 할머니가 궁금해서 아무 얘기도 없이
주말에 그냥 삼촌집으로 쳐들어갔습니다

숙모와 할머니가 상당히 놀라더군요 ..
숙모가 갑자기 황급히 집을 나가십니다
뭐 인사 이런것도 없습디다
그냥 나갑니다 ㅋㅋㅋㅋ

그런갑다 하고 저는 할머니하고 얘기했는데
울 할매..갑자기 짐을 싸기 시작합니다
"할머니 ;; 왜이래;; 짐을 왜 싸 ;;"
"내 여기 도저히 못살겠다 나가자 "

그렇게 저는 할머니의 출가를 도왔습니다
그 당시 직장을 새로 구하고 있던 저는 돈 한푼 없었고
할머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모의 도움으로 간간히
모텔비를 얻어서 생활하던 어느 날
삼촌이 모텔에 할머니를 모시러왔더군요
전 솔직히 삼촌이 .. 할머니가 집에 가기 싫다고 해도
집으로 모시고 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이....
"어머니 .. 저희 집에서는 더 이상 못 모실 것 같아요"

와......................
친 삼촌이지만 진짜 아가리를 날리고 싶더군요
미친새끼가 할머니가 지를 애지중지 키운거는 기억도 안나나봅니다
사실 , 저는 별 기대도 안했습니다

그러더니 택시를 타더니...
연암동에 고시원을 하나 잡아주더군요

저는 고시원이란곳이 그렇게 추운 줄 몰랐습니다
한달에 20만원 하는 곳인데..............
거기에 짐을 내려놓더니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이번 달 한달치만 내가 내준다.. 다음달 부터는 니가 알아서 모셔라"

읭???????????????????????
뭥미????????????????????????

저는 너무 황당했죠 ...
아니 좀 좋은데를 얻어주던가 ㅋㅋㅋ
20만원 하는곳에 ㅋㅋㅋ
자기는 도곡동에 8억 5천만원 하는 아파트에 살면서
할머니는 20만원 단칸방에 ..
보일러도 잘 안들어오는 곳에..
그렇게 저랑 할머니를 버려두고 갔습니다

그때부터 눈물나는 겨울나기가 시작됐고
저는 취직하게 됐죠
그런데 취직 한 곳이 영등포라서
고려대역까지는 자그마치 1시간이 걸리고
지하철도 2번 갈아타야되고 완전 돌아버리겠더군요

그래서 할머니께 영등포로 같이 가자고 했지만
할머니는 이 늙은 노인네를 받아 줄 고시원은 여기밖에 없다며...
혹시 삼촌이 찾아오면 어떻게 하냐고 .. （이 때 정말 눈물났습니다）

저는 결국 한달에 월급타면 40만원씩 보내줄테니까
이 돈으로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싶은거 사시라고 ..하며
정말 내키지 않지만 전 영등포 고시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길이 너무 길어졌네요 ..

사람의 탈을쓰고 .. 어떻게 자기 친부모에게 이럴 수 있는지 ...
생활비도 안주고 그 늙은 노인네를 그 추운 방에 ...
이거 정말 학대 아닙니까?
아니 부양 안할꺼면 부양 안하겠다는 서류에 싸인이라도 하면
동사무소에서 도움이라도 주지

꼴에 소문날까봐 또 그건 싫답니다
정말 ... 멍멍이 새끼입니다
그래놓고 교회는 억척같이 다닙니다
할머니한테도 억지로 다니라면서..할머니 무릎도 안좋은데 ㅡㅡ
뭐 기독교를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저런 불효자가 열심히 예수찬양을 하는 걸 보면
정말 기도 안찹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마 지옥갈껍니다 저런놈은...
아 정말 삼촌의 신상정보를 다 까발리고 싶군요 ..
참아야겠죠 ..

이런 삼촌 고발 할 방법 없는지
진지하게 웃대님들에게 문의드립니다.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