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과외하는 놈인데.

한살 많은 누나랑 과외한다...

어제 쯤인가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남자친구 이야기가 갑작스레 나왔다.

내가 말했지 남자친구가 없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그냥 말했는데.

선생님이 나 남자친구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거야...

그때 진짜 눈물 날것같았다. 이세상이 손가락질 하는것 같았고 정말 마음이 찢어질듯 아팠다.

그때 딱 깨달았다.

그래.. 이여자는 나랑은 안어울리는 여자란거.

나는 이제 군대 전역하고 과외한다고 나불대는 놈이고 그사람과 학력차이도 많이나고...

내가 괜히 헛물켜고 있었구나.... 현실을 인식하지 못했구나...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때 딱 살면서 3번 느낀 감정을 느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느낌 아무리 노력을 해도 이사람에게는 다가갈수 없을것같은 그느낌.

정말 그날 저녁은 내가 살아있는것 자체가 증오스러울만큼 싫었다.

왜 어릴때 공부 공부 하는지 군대 갔다오고나서 처음으로 느꼈던 순간이다. 지금 고3들 많을거고 고등학생들 많을거다..

니들이 하고싶은거 공부 그래.. 해야지 니들이 하고싶은거 하면서 먹고 살아야지 근데.

사회적 인식이란걸 무시를 못하겠더라

내가 연고대 나와서 장사하는거랑 그냥 대학 안가서 장사하는거랑 주변인들이 보는 시선차이와 모든 것들이 차이가 많이 나더라..

요즘따라 무기력하고 내가 조금만 더 당당했다면 그녀에게 다가갔을수 있을까 후회만 드는 밤이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