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웃대 고민게시판에서 가끔 들어와 눈팅하고 글도쓰는 사람입니다.

불처럼 이라는 아이디를 만들때만해도 불처럼 강렬하고 화려하게 빛나는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뭔가 계속 어긋나는거 같네요.


제 고민은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에 대한 문제입니다.

저는 엄청 살이 쪘었던 사람입니다.

그로인해 많이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채로 살았습니다.

지금도.. 삐쩍꼬라마른 건 아닙니다...


제가 제 어릴때를 생각해보면 동네애들하고 잘 어울리고 뛰어다니고 그랬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소심하게 변해버렸습니다. 거기에다가 살까지 쪘으니 더욱 성격이 폐쇄됬죠.


그 상태로 살다보니 저는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 남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라는 문제가요.


솔직히 군대 다녀오기전에는 별로 없었습니다.

근데 제대하니깐 조금씩 스멀스멀 생겨나더군요.

날 어떻게 보고있을까.. 날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라는 굉장한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모든일을 잘해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못해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죠.


아직도 성격이 소심한게 남아있어서 남들이 농담으로 한 말인데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척하지만

속으로는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면서 또 날 도대체 어떻게 봤길래 저런 말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180 cm 의 키에 다이어트전에는 107 kg 까지 나갔던 제가

전역후 일하면서 헬스를 시작하고나서 몸무게를 80 kg 까지 줄였고 지금은

웨이트를 시작해서 그런건지 식욕조절을 못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85kg 정도로 유지중이죠.

아마 근육이 만들어지면서 근육무게랑 음식을 조절할때보다 많이먹어서 살이 조금씩 붙어서

늘어난거 같은데.. 운동하면 빠집니다 다시...



27kg 을 감량했다는 엄청난 성취감에 성격이 많이 바뀌긴했습니다.

제 자신도 많이 놀랄만큼요.



하지만 남들 시선 신경쓰는건 고쳐지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