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대여러분들.
요새들어 더이상 버틸수 없을만큼 끝에 다다른 고민에 빠져있는 한 26살 학생입니다.
9개월전. 복학해서 처음으로 한눈에 반해 조별과제를 하다 만난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좋아하고,설레였던 그 감정이 처음이라 그녀에게 모든걸 줄만큼 제 진심을 다해 구애를 하였고
제작년 크리스마스, 눈오던날 수줍은 고백으로 그녀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땐 정말 세상을 다 가진듯한 느낌이였죠.
그 후로 캠퍼스 커플이라 방학 때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였고
남은 미래를 위해 서로 고민도 하며 울고 웃고 하였고, 남들 다 가본다는 데이트 코스도 즐기면서
서로에게 의지를 하던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였습니다.

문제는 저희 아버지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건설업자에게 돈을 횡령당하여 감당하기 힘든
빛을 떠맏게된터라 집안 압류딱지와 전화로 심지어 제 핸드폰에까지 연락을 하며 폭언을 들어야 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글쎄, 세상을 살다보면 일어날수 있는 일이였고, 극복해야 할 일이였지만. 세상 철없이 살았던 저로써는 감당하기 힘들고
집안의 냉랭함에 하루를 눈물로 마감하는 그 날들이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당시 정말 고대하던 유학을 꿈꾸고 있었고
그녀에게도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였었습니다. 근데 막상 이런일이 닥치고 나니..아버지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 도와드리면서 투정부렸던 그때, 유학에 대한 원만한 꿈이 부풀어 있었던 저의 그 좋은 시절이 어찌나 그립고 돌이키고 싶었던지.
사업이 무너지고, 저에대한 앞날도 불투명해지고나니 살고 싶었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 정말 잡고 싶었습니다.
또 사실 한국이 정말 무섭고 원망스럽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아침에는 좌절하고 계시는 아버지 사무실에 출근해 죽기살기로 건설업자를 찾고, 들어오는 일마다 뛰어다니고. 밤에 초절임이 되어 침대에서 불안함에 잠들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녀에게는 유학준비를 하느라 학원때문에만날 시간이 조금 줄어들꺼 같아 미안하다고 하였습니다. 집안사정을 얘기하기엔 사실 겁이나더군요.. 떠날까봐.

트러블은 시작되었고 그녀와 저는 200일동안 하지 않았던 다툼을 하였습니다. 물론 제 잘못이 크기도 하였지만 하루하루 불안함에 미쳐살고있던 저로써도 감정 컨트롤이 안되더군요. 그러다 울컥하여 집안사정을 예기하였고 학원다니는것도 사실 거짓말이였고 집안사정이 안좋다던 제 예기에 그녀는 미안하다며 제 곁에서 지켜준다는 그 말에 정말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집안사정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그녀와의 예전 풋풋하던 만남도 힘들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두려웠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짐이 될까봐. 정말 좋은사람인데.. 괜히 내가 그녀의 젊은 인생을 나같은 놈에게 망칠까봐.
그래서 전 하지 못할 말을 했습니다. 시간을 가지자고. 그녀는 울면서 제발 나를 버리지 말라고. 오빠같은 사람 못만날꺼 같다며
울고불고 전화를 통해 얘기를 하였지만 더 듣고있으면 저마저도 울꺼같아 그렇게. 전화를 끊고 그게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그날 세상에서 정말 많이 운거 같았습니다. 눈물이 도무지 멈추지를 않더군요.. 내가 어쩌다가 이지경이 됬는지.. 이게 옮은건지
하지만 지금 내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사랑하는데 뭘 해야 할지 그 생각에 잠이 든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악몽에서 7개월을 보내왔습니다. 다행이 건설업자를 찾게되어 돈을 돌려받았고 집안의 분위기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모든게 악몽이였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죽기살기로 달려왔던 지난 7개월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그녀를 잃었다는 가슴 먹먹함이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연락을 하기엔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래서 2개월뒤 용기내어 전화를 하였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냥 하지말껄 이라고 생각도 했지만.
정말 말하고 싶었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좋은사람에게 내가 사과하고 싶다고. 그렇게 카톡을 남기고 그날도 어김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거기다 전해들은 그녀의 남자친구 소식에.

인생에 있어서 수많은 인연이 오고 간다고 하지만, 내가 그렇게 떠난 그녀지만, 아직도 사랑하고 그때도 사랑하고있다는 감정을
아직도 못지우겠습니다. 마음같아선 그녀를 다시잡고 싶지만.. 그녀는 이미 새로운 인연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애석하기도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정말 마음같아선 집이라도 찾아가 그녀에게 모든걸 말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게 돌이킬수 없는 실수로 남을까 걱정이 됩니다. 이번학기에 복학하게 되면 그녀를 다시 만날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만 앞서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여러분께서 조언을 해주실수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2013년 그 겨울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저의 그녀를 위한 그릇된 행동이 너무나도 후회되고 울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