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그냥 한탄. 욕은 하지 말아주라.
내가 뭘 해야 할 지 모르겠음.
작년까지 삼성직영이었는데, 그냥 월급쟁이 인생말고 하고싶은 걸 하고 싶어서 무작정 관뒀는데, 관두고 보니 하고 싶은 게 없음. 그래서 그냥 아는 형 회사에서 간간히 도와주면서 목숨을 연명하다가 산업체신청해서 ING중.
하루하루 친구들이랑 술로 하루를 넘기는데, 공돌이 인생이 존나 노잼이라고 생각이 듬.
요즘에는 왜 관뒀지 싶다. 하아...
학생때는 평생 놀고 먹으면서 독신으로 만화나 애니만 보고 살고싶었는데, 요즘들어 그 기분이 되살아 나는 것 같다.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사는 사람이 겁나 부럽더라. 학생때는 그냥 돈 많이 벌면 어떻게든 되겠지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데, 나는 이미 너무 늦은 듯.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젊은 나이일지도 모르나. 돈이 전부가 아니더라. 그냥 내가 기분이 나쁘니까 남들도 다 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법원경매도 몇 번 해서 땅도 뺐어봤다. 그 땅이 경매 넘어가게 된 사연 듣고 울컥해서 그 후로는 안하지만,
친구들은 거의 다 취업생각도 안하는데, 나는 이미 취업이고 뭐고 다 초월해서 긴장감조차 없다. 무념무상.
내가 없으면 아쉬운데가 많아서 지금 하는 기술을 버리진 못하겠다.

여담인데 어릴 적에 여자애들한테 트라우마가 너무 심해서 결혼은 커녕 섹스하고싶은 생각도 안듬.ㅋ 그래서 더더욱 이런 기분이 드는거고.

다른 사람들은 회사 관두고 존나 하고싶은거 하고 잘사는데, 어디까지나 일부 이야기, 그냥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아. 개소리가 길었네, 어차피 내 나이 또래나 중고딩밖에 없어서 별다른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냥 이 기분을 어디다가 풀어놓고 싶다. 어제도 술먹었더니, 지금은 정신이 없네.

결론은 그냥 앞도 안보이고, 하고 싶은것도. 내일 할 일도 생각안나고, 막막함. 그렇다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이 안남. 목표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