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같은 증상을 보여 걱정됩니다.

저는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 후에 요요가 와서 더이상 찌지 않으려고 하루에 한 끼만 먹습니다.
한 끼 먹는 식사가 저에겐 유일하게 낙이며 스트레스해소 방법이라서
전날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을 먹습니다.

최근에 자취방을 옮긴 터라 아직 주변에 적응하지 못해서
자취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치킨집 전화번호와 메뉴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치킨은 먹고 싶으나 뭐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근처에 배달하지 않고 포장해서 파는 치킨집이 있었습니다.

밤늦게 후반양반 한마리를 사와서 다음날 오전에 먹는데...

세상에 이럴수가...
치킨을 입에 넣는 순간
생전 처음으로 저의 머릿속에서 "맛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치킨인데 어떻게 맛이 없을 수 있지? 싶어 다시금 먹었지만
역시나 맛이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제 몸에 뭔가 이상이 있구나라는 걱정이 들더군요...

하지만 "치킨은 남기는거 아니야~"라는 명언이 떠올라 억지로 다 먹었더니
다음날 일이 생겼습니다.

보통 새벽에 잠들어서 아침 늦게 깨어나는데
그날은 유달리 배가 너무 아파서 아침 일찍 강제로 깼습니다.
그리곤 화장실에서 폭풍설사를 했구요...

전날 먹은 건 치킨뿐이었는데...ㅜ

그리고 십여일 지난 어제 역시 치킨이 먹고 싶었고
저번에 겪은 불안한 증상을 똑같은 치킨으로 치료하고자
똑같은 곳에 가서 똑같은 치킨을 사다가 먹었습니다.

하지만 맛도 결과도 같았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극심한 복통에 깨야 했고
변기에 앉았지만 나오는 것 없이 그저 아프기만 했습니다.

저는 이제 치킨만 먹으면 "맛없다"라는 생각과 다음날 극심한 복통으로 깨야하는 것 같은데...
이거 아무래도 몸에 큰 문제가 생긴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