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나는 웃대 눈팅5년차 21살 꼬맹이야.
내가 처음으로 웃대에 글을 쓰는 이유는 개막장인 내 인생에 대해 진로 상담을 해줄 형이 필요해서야ㅠㅠ
일단 나는 k대 자동차과에 재학중이고 성적은 개막장인 노답대학생이야..
이 과에 들어갈 때는 재수는 죽어도 싫어서 오로지 성적만 맞추고 취직이 편하겠구나!하는 생각에 기쁜마음으로 지원햇지.
근데 그건 정말 큰 실수였던 것 같아.
일단 우리 과 공부가, 아니 공대 전체적인 공부가, 나랑 정말 너어어어ㅓ어어어어어어어무 안맞아 정말..
고등학교 때도 적성검사에서 이과쪽으로 아주 조금 더 적정적성이란 평가가 나와서 그냥 생각없이 갔고 흘러가는데로 공부하다가 대학은 서울에서 다녀야되지않겠나 싶은 마음에 막판스퍼트로 인서울을 겨우 들어왔어.
그렇게 들어온 대학에서는, 그래 공대에서는 교수님이 갑자기 내가 모르는 말을 마구잡이로 사용해가며 수업을 하는데 1학년 때는 그래 1학년은 다 이렇지 나만 노답인게 아닐거야ㅎㅎ 하면서 띵까띵까 놀았어 정말 맘편하게ㅎㅎ
근데 점차 이 과 공부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보니 이건 나랑 너무 안맞는거야 정말 펜도 잡기 싫을 정도로..
그래서 웃대형들한테 좀 쓴소리나 조언좀 구할려구해ㅠㅠ

마침 요즘이 시험기간이라 고민이 절정이 되서 이렇게 글까지 남기네.. 최종적으로 내가 조언을 구하고 싶은건 다음이야.
-정신차리고 제대로 다니면 비교적 미래가 보장되는 현재 과 졸업
-내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관련 자격증이나 전문적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방향

첫번째 현재과 졸업은 고려할 점이 우리과 특성상 대학원에 가서 석사이상 학위를 취득하지 않으면 높은 경쟁률을 갖기 힘들다는 점이야ㅠㅠ 근데 아무리 정신차리고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이렇게 나랑 안맞는 공부를 거의 7-8년 할수가 없을 것 같아..

두 번째는 고려할 점이 내가 대략적으로라도 어떤 방향이 정해지지 않고 매우 큰 위험을 감수하고 하는 거란 것이야.
내 적성이라 하면...단순하게 내가 좋아하는 거로 꼽자면 나는 예술쪽을 꽤 좋아해. 살면서 제일 재밌던 기억이라고 꼽을 수 있는 것이 동아리에서 노래 공연을 준비한 거랑 평소에 기타치면서 노래하는거야. 무대구성을 꾸미거나 음악적으로 작업을 하는 것도 좋아하구. 근데 예술쪽은 솔직히 내가 정말 좋아하긴 하지만 현실의 벽이란게 너무 높으니깐.. 하자면 하고는 싶은데 깊게 생각해 봐야할 부분인 것 같아. 아니면 다른 전문직쪽으로 내가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지..

이렇게 고민이 많아 형들ㅠㅠ 근데 나는 정말 내가 적성에 맞고 좋아하고, 또 잘하고 싶어지는 일을 발견한다면 정말 정신차리고 열심히 죽도록 노력할 자신이있어.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