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사귄지 500일 되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이쁘고 어른공경할 줄 알고 밝은 친구입니다.

그런 친구가 저에게 불만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남자친구들에게 받은 선물이나 기념일 등등을 페북에서 보고 부러워하다가...
저에게 화를내는거죠...

그럴땐 저는 페북하지말라고 다그치면서 되려화를냈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만나고를 거의 3~4번 정도 반복했다가..
근래에 다시 그 친구가 저에게 화를내고... 그렇게 헤어짐까지 가졌다가

그 친구가 다시 문자로 얘기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어제 새벽 1시쯤 왔길래 늦었으니 자고 내일 만나자 얘기했고 오늘 만났는데..
저는 이제... 지쳤다 생각들었습니다...

예전엔 헤어지는건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감정이 없더라구요.

제가 나쁩니다. 그래요... 그런데 원하는걸전부 해줄수가 없을만큼 제가 가진게없어요.
제 사정에 해줄수 있는거면 해줄수가 있을텐데... 이런것도 전부 핑계죠...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쌓아두거나 모아둔것이 없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월세부터 시작해서 차차 집 넓혀가면서 그렇게 시작하자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그 친구도 그러자 대답했는데...

그 친구는 그렇게 살기 싫답니다...

저말에 솔직하게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얘는 또래 애들과는 다르다 생각했었는데
그런게 아니었나보다... 싶었어요.

그렇겠죠.. 서로 벌어서 월세면... 방값에 생활비 이것저것 빼면 돈을 모을수도 없을텐데...
그 친구 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알겠다... 그럼 여기까지하자... 얘기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다 오늘 낮에 만나고왔는데 그 친구는 아직도 제가 좋답니다...

나는 글쎄.. 니가 좋은지 안좋은지 모르겠다 애매하게 답변을 했고
그 친구는 자기 없이도 살수 있냐고 물었고 저는 그럴수 있을거같다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울더라구요. 너는 대체 왜 내가좋냐 물어보면 모르겟답니다 좋답니다..


얘가 출근해야할 시간이 다되서.. 직장앞까지 데려다주고.
그래 그러면

다시 우리가 만나기 시작한다면 나는 니가 원하는걸 전부 들어줄수가 없을거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할거다. 니가 실망했던 그 모든것들이 전부 내가 가진게없던것에서
비롯된것이니 일 하면서 잘 생각해봐라.
이런 나라도 괜찮다고 생각되면 연락해라.

그러고 집에왔습니다.


그냥 차라리 제가 놔주고 다른 사람만나서 원하는 만큼 행복해하며 살게해주는게 좋을까요.
예전부터 저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너무나 힘들어서 계속 잡았습니다.

근데 요새는... 그냥 다 놔버리고 그냥 되는데로 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