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이런말을 하게될줄은 몰랐네

집에 있으면서 뭐하는거지?
일도 안하고
집안일도 안하면
그럼 뭐를 하면서 하루를 보낸거지?

나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하고
종일 시달리다가
집에 와서 설거지하고 밥차려주고
빨래도 자기가 할것처럼 하길래
좀이따 모아서 하려나 했더니만
그럼 나는 안자냐고?ㅎㅎㅎ
너 여태 자다 일어났잖아.
밤낮 바뀌어서 나 출근할때 너 자잖아.
나 내일 입을 옷이 없다고.
오늘도 아 그냥 대충 그제 입었던거 입어야겠다.
오늘 갔다와서 빨래 꼭 해야지.
이러고 있었는데ㅎㅎㅎㅎㅎㅎ
하...
거지같다...

너 그 잘난 소방공무원 하겠답시고 논게 벌써 2년이다.
공부를 하든가
운동을 하든가.
그러기라도 하면 차라리 집안일이 뭐야.
나눠서 해도 되고 내가 해도 상관 없다.
근데 하기는 뭐를 해.
만날 유튜브나 보면서 나라 어쩌고 정치가 어쩌고ㅎ

ㅎㅎㅎㅎ
근데 이걸 너네 엄마는 모르시겠지.
그러니까 "어차피 너는 일한다고 바깥일 하니까 집안일은 우리 아들이 할거 아니니" 이러시지

어머님. 그런 말씀 마세요.

맨날 미안하대ㅎㅎ
다른 좋은 남자 만났어야했대
듣다듣다
그러게요 한마디 하니까 얼굴이 울그락붉으락.
그럴거면 뭐하러 그런 말들을 하세요ㅎㅎㅎㅎㅎ
누굴 진짜 순딩이 호구로 보셨나..

하...너무 힘들다...
이거는 내가 병원을 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