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중학교때도 공부는 그닥 잘하는 편은 아니였어
내신이 거의 60% 후반대 정도였는데 친구들이 실업계고에 가서 관리만 잘하면 대학가기 쉽다더라~
이래서 실업계 고등학교 중에서는 나름 괜찮은 학교로 갔거든.
근데 나는 진짜 과목은 인문계랑 똑같은데 하루에 상고과목 1,2개만 추가 된 줄 알았거든?
근데 막상 보니까 상고과목 위주로 배우고 일반과목은 진도도 엄청 느리고 배우는 난이도도 엄청 쉽다보니까 학기가 가면 갈수록 인문계 애들하고 너무 비교되는거야
수학은 내가 원래 엄청 딸리는 편인데 여기는 그냥 거의 배우나마나 하는 과목이니까 수업시간에 긴장감 같은 것도 없고 더 놔버리게되고
국어 같은 경우도 중학교때는 진짜 90점대 맞고 어디가서 비교되는 성적은 아니였는데 여기있다가 전국 모의고사 보니까 4등급 나오는거 보고 진짜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
게다가 그나마 국어가 잘 본거지 나머지는 4등급 이하인게 대부분이야
물론 내가 노력을 안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거지만 실업계고에 다니면서 나스스로를 엄청 풀어버리고 사는 것 같아서...
차라리 나혼자 공부하는게 주변 분위기에도 안휩쓸리고 계획도 잘 세워서 공부할 수 있겠다 싶어서 6월달인가? 그 쯤부터 부모님께 설득하려고 많이 애썼어
'자퇴하고 싶은 이유' 이런 계획서 a4용지 6장 분량으로 보여드렸거든?
근데 엄청 화내시더니 찢어버리시더라고...
그 후부터는 그냥 꾀병이나 무단으로 학교를 빠지기도 하고 11시쯤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도 하고 거의 끌려가다 싶이 다녔던 것 같아
차라리 인문계라도 전학을 가자 싶어서 전학방법같은거 문의해본다음에 부모님께 알려드렸는데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하시고 이제는 시기가 지나서 가지도 못할 것 같고
그리고 방통고 같은 대안학교도 말씀드려봤는데 그것도 제대로 된 학교가 아니여서 그런지 싫다하시고
아무래도 엄마가 중졸이시라서 그런지 나만큼은 정상적인 단계로 학업을 마치길 바라시는 것 같아
그리고 우리집이 잘사는 편이 아닌데다가 나랑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인 딸이 대기업에 입사해서 성공했다고 막 자랑하고 다니거든
그것 때문인지 은근 나도 그런 쪽으로 가길 원하시는 것 같은데 무단이 있는 이상 그런 기업에 가기는 불가능이잖아
그리고 난 내가 원하는 길로 가길 바라고 솔직히 부모님 뜻에 대못박는 일이긴 한데 나는 내 앞날이 더 걱정되거든...
진짜 이 고민 때문에 되던 것도 안되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방학 때 열심히 하는 모습 좀 보여드려야 했는데 거의 잠만 자면서 보내니까 부모님이 더 못믿어워하시고ㅜㅠ
우리 부모님은 같은 성격은 도대체 어떻게 설득해야할까 그냥 무단으로 학교에서 나가버릴까??
조언 좀 부탁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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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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