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강의가 끝나 집에 돌아가는 길

저는 집 근처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류장에서 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분이 마트에서 여러가지를 사오셨는지 짐을 한가득 실고 타셨고

이때 버스의 좌석에는 앞좌석 모두 다 있는 상태이고

뒷좌석도 마찬가지이며 맨 뒷자좌석은 [1 2 3 4 5] 이렇게 다섯 좌석이 있다면 그중 2, 3번은 두 여학생이 떨어져 앉고 있어서 부피가 큰 짐을 들고 타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침 1인 좌석인 제가 자리를 양보하며 "여기에 앉으세요" 라고 말하니

그 여성분은 불쾌하단 표정으로 "왜요?" 라고 말한뒤 째려보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어벙벙하니 있다가

제가 도착하는 정류장은 아직 멀었다만 작은 목소리로
"제가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요..↓" 라고 말한 뒤

죄 지은 사람 마냥 다음 정류장에 도망치듯이 내린 후 다음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그저 편히 앉아서 가시라는 의도로 자리를 양보하였다만 역으로 의심만 받고 죄 지은 마냥 버스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뭔가 잘못 했나요?
아님 원래 대도시 사람들은 의심이 많은건가요?

*세줄 요약*

1. 좌석이 만석인 버스를 타고 가다가 짐을 한가득 들고온 여성이 탔음

2. 편히 가시라는 의도로 자리를 양보함

3. 하지만 그 여성은 역으로 "왜요?" 라는 말과 함깨 불쾌한 표정으로 째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