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제 전문학교다니는데 휴학어떤지 상담좀해주세요

슬레이드 2016-10-06 07:35:56 1 0
^^;; 물론 이곳은 인터넷 게시판인데다.. 글을 읽고 답을 달아드리는 저 또한 전문 상담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세요. 답부터 드리자면, 옳고 그른 답이란 적어도 삶이란 문제에 대해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고민과 걱정에 대한 해답이라면 낼 수 있겠지만, 올바른 답인 정답이라고 하는건 누구도 모르는 거죠 ㅎㅎ 애초에 해답지란 없으니까..^^ 저도 각설하고 조심스럽게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양친이 다 계신.. 흔히 보통이라 말하는 범주의 가정에서 자라온 아이가 자신의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무언가를 고르는 것은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정도라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는 스스로에게 유의미한 누군가의 판단, 또는 주변인들의 흘러가는대로 자기또한 그 물결에 따라갈 뿐이니까요. 부모님께서 걱정하는 건 당연합니다.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이이고, 아직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책임을 다 질 수 있을지.. 법적인 성인이 되고, 여기저기 들리는 풍문에 취해 1년이나 남들보다 '뒤쳐져' 공군부사관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는건 아닐지.. 나중에 돌이켜 지금의 휴학을 상기할때, 말려주지 않았던 부모를 원망하지는 않을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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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드 2016-10-06 07:38:36 0 0
먼저 되묻고 싶은건 한가지입니다. 정말로 지금 생각하는 휴학기간의 하고싶은 일에 대해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나요? 드럼은 왜 배우고 싶으신거죠? 어느정도 수준까지 배우고 싶은 건가요? 인근 실용음악학원의 드럼 한달 수강료는 얼마나 되는거죠? 드럼을 배우기 전에 기본적인 독보법에 대해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지 알고는 계신지요.. 마찬가지로 주어만 바꿔서 회화, 여행 등등... 단지 그간 열심히 달려온 자신에 대한 보상차원에서의 1년간의 무계획적인 휴식을 원하는 거라면 그것도 좋습니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왜 하고 싶은지에 대해 정리가 잘 되지 않은 채는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자신을 믿고 아껴주는 부모님이 왜 완강히 반대하시는지 그 마음부터 살피는 것 또한, 어른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니가요. 자신의 계획을 세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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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드 2016-10-06 07:38:44 0 0
가정하자면, 지금부터라도 6시에 끝난다니 저녁 식사후 영어 인강을 들으며, 어휘와 문법 회화를 공부하고.. 주말반을 신청해서라도 오프라인에서 회화를 구사하며, 학교외의 다른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좋겠지요. 그런 후 휴학을 신청하고.. 주중 오전이나 오후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남는시간에 학원을 다닙니다. 반년 정도 열심히 돈을 모아서 학원비도 충당하고, 남는 돈으로 한두달 정도 여행을 다녀오는 거죠. 그렇게 하고서 스스로를 돌이켜 보다, 워홀도 생각하고.. 그렇게 1년 휴학이 2년이 되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자신과 전공이 맞는지 모르면서.. 대학에 가서도 남들이 가는대로 휩쓸려서 흘러가다 그때 되어서야,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보다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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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드 2016-10-06 07:38:55 0 0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할수 있는건 자신뿐입니다. 그런데 그 말이라고 하는게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부모님께서 보기에 작성자님은 언제까지고 보호해주어야 하는 자녀일뿐입니다. 스스로가 바뀌었고 자신의 생각과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변모해감을 보여드리면.. 든든한 아군으로 지원해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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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드 2016-10-06 07:39:03 0 0
지금 작성자님의 상황에서 휴학은 절대적으로 옳은 선택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자신이 가는길에 확신없이, 어영부영 밀려든 일정에 휩쓸려 가 보았자, 물살을 타고 남들보다 빠르게 나아가기는 커녕 허우적대며 그 자리에 떠있기 바쁠 뿐이라 생각합니다.(맞지도 않는 전공졸업해서 전공도 못살리고 어영부영 되도 않는 곳에 취업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쉬세요, 조금 쉬면서 자신을 돌아보세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의미한 것을 돌이켜보지 않고, 그저 지금의 시간과 장소와 인간관계에 머물러 있는다면.. 차라리 허우적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미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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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드 2016-10-06 07:39:08 1 0
출근전에 잠깐 적는 글이라 문맥도 맞지 않고, 좀 어설프네요. 댓글창도 작아 맞춤법등 검토도 못했고요.;; 요약하면.. 휴학을 하고 스스로에게 유의미한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돌아보세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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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빠 2016-10-06 22:47:03 0 0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 전문학사지원팀에게도 상담받고 주변에 저보다 5~7살더많은 형들한테도 상담받고 했는데 이렇게 속시원한 답변을 전혀 예상못한 곳에서 이렇게 상담 받아봅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만약휴학을 하면 해주신 말씀 새겨들어서 후회없이 보낼수있을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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