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부터 다혈질이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2년전에 명예퇴직하시고 집에서 부딪힐 일이 많으니 너무 힘드네요.
그것보다 최근에 아버지가 무슨 서예나 그림같은거 배우시면서 친구라면서 아줌마들을 만나시는데, 데이트 하듯이 나가고 밤에도 나가고 어머니 보다 잘해주고 이럽니다. 그러다가 밤에 그 아주머니집에 아버지가 가셔서 그 아주머니 키보드를 고쳐준다고 하다가 결국 어머니가 쓰시던 키보드를 가져다주게 됬는데 그것 때문에 어머니도 기분이 안좋고 형은 불같이 화내면서 아버지랑 싸웠습니다. 형이랑 아버지가 싸우다보니 어머니도 아버지랑 같이싸우고, 아버지는 '그냥 친구사이인데 왜 그렇게 안좋게 보냐 불륜도 아니고' 라며 변명을 하고 집안 분위기 다 망치면서, 형때문에 어머니 땜에 저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안좋다면서 더 뭐라하고. 결국에는 나중에 알아서 하라하고 서로 신경안쓰기로 했습니다. 저도 그 이후로는 아줌마 만나는것가지고 딱히 뭐라하지는 않지만, 그 아줌마 이야기 또 꺼내면 싫은 티는 냈습니다.
또 저랑도 싸웠는데, 제가 아버지가 엄마랑 형이랑 싸우고 나서 까칠하게 대답하고 그랬는데, 그것 때문에 갑자기 미친듯이 화내는겁니다. 버럭버럭 소리지르다가 끝났다 싶어서 방에 들어갔습니다. 한번 화내면 절대 금방 안 식는걸 알기때문에 저는 방에 와서 또 잔소리 하기전에 방문을 잠궜는데, 한두시간 뒤에 제방을 열려고 하다가 잠겨있으니까 막 방을 막 부수려하고 물건 집어던지면서 "어디서 아부지한테!" 하면서 미친듯이 욕하다가 한 30분동안 쿵쾅되다가 어떻게 열쇠를 찾았는지 문을 따고 들어와서 또 욕합니다. 저는 사과했습니다. 막 대해서 미안하다고, 어른스럽게 이제 그만하시라고 했는데... 안끝네요. 아버지 잠잠해지고 물건 부순거 치우는데 또 와서 욕을 또 합니다. 정말 진절머리 납니다.
그러고 좀 미안했는지 며칠뒤에 단둘이 저녁으로 회덥밥을 먹으로갔는데, 아줌마랑은 그냥 친구다 하고 또 그얘기를 꺼내십니다. 눈치가없는건지, 그 소리는 듣기 싫고 그냥 사과만 하고 끝냈으면 좋겠는데. 절대 사과를 안합니다. 살면서 가족한테 아버지가 사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도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거기다 내가 이만큼 먹여살렸으면 너희가 알아서 기어야지 하는 식의 태도가 너무 마음에 안듭니다. 저도 빚진게 있어서 완전 무시할수도없고, 진짜 돈 벌면 여태 키워준값 다 주고 그냥 연락도 하기 싫습니다.
그 외에도 오래전에 우리집 주차자리에 누가 맘대로 댔다고 차에 침 뱉다가, 하필 안에 사람이 있었던겁니다. 그래서 차주인 아저씨가 나와서 막 뭐라하고 왜 남의 자리에 차를 대냐고 또 싸우다가 질것 같으니까 궁시렁대며 뒤로 빼는 모습에 너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철없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제가 잘못됬다고 가르쳐 들려하면 어린게 어른한테! 라는 식으로 흘려듣고 고치려 하지도 않습니다.
아버지인데 빚진것도있고 늙어서 마음이 공허할텐데 맞춰주고 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도 또 정떨어지는 행동에 그런 생각이 싹 떨어집니다.
제가 스트레스 받으며 계속 맞춰 줘야되나,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나중에는 연을 끊고 살아야하나 고민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로 쓰니까 조금 답답한게 나아지는거 같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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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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