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라 우때인의 고밀도 두뇌 힘을 빌리고자 한다.ㅠㅠ

32살 아잰데 2달 전쯤에 소개팅 했거든..

근데 소개팅녀가 연락이 잘 안된다. 근데 약속 잡히면 만나는건 잘 만난다.

지금 소개팅녀 다니는 회사가 엄청 바쁜 상황인건 주선자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15년에 한 번 할까 말까 한 프로젝트 오픈 임박）

내가 주말에 만나자고 하면 만나자고 한 날 오후에 '아 자느라 이제 봤네 ㅠㅠ' 뭐 이런식으로 연락도 잘 안되고

그냥 일상적인 대화 톡으로 하다가도 읽씹 당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지금 세 번 만났고 이번 연휴 좀 길어서 같이 어디 바람이라도 쐬러 가자고 했더니 또 오후에 '아 자느라 이제 봤네' 이런식...

내 얼굴 빻아서 그런거라고 그럴까봐 진짜 진지하게 궁서체로 적어보는데 지금까지 연애경험 3번, 소개팅 5회 정도 해서 애프터

실패한 적 1번 있다. 아 그리고 난 대학원 졸업하고 지금 직장생활 하고 있는데 경제력도 내가 쪼끔 더 좋은 상황.

외모, 경제력, 세 번 만났으니 성격도 뭐 제대로 보지도 못했겠지만..뭐 이런 문제 빼고 이렇게 연락 잘 안되는거 왜 그런거임?

나도 이제 장가 좀 가보려고 노력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일방적이니까 감정소모가 심한것 같아서 지지치기 전에 한 번 물어본다.

그리고 만날때마다 말도 점점 더 재미있게 하고 그랬는데...아무튼

내가 밀도 낮은 내 두뇌로 추측해 보건데

1） 내가 주말마다 만나자고 징징댄건 아닌데 그런 부담감이 느껴져서

2） 소개팅녀도 나랑 동갑이라 집에서 결혼 푸쉬가 있는 상황인데 내가 수준 이하라서

3） 세 번이나 만났음에도 서로 그렇게 끌리진 않는데 내가 자꾸 만나자고만 하니까 뭐 하는 놈이지 싶어서 연락 끊으려고

이 세 가지 이유밖에 안떠오르는데 여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에서 왜 연락 안하는지 명쾌하게 답 좀 해주라..

흔한 공대 오빠라 아는 또래 여자가 없어서 혼자 고민해보다가 글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