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럽에 혼자 살고있어요.
한국사람도 없고 외국인만 가득한 시골동네에요.
그렇게 외롭고 힘들어도 말할사람도없고 조용히 우울하게 지내는 중이였는데 얼마전 우연히 한국 여성분과 친해지게되었어요.
그렇게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얘기도하고.
그분은 여기 친구들도 있고 잘 지내시고 계시더라구요.

지금 저는 제 감정이 너무 헷갈려요.
이분은 저를 좋아하지 않는것을 저는 정확히 알고있어요. 저는 물론 자존감도 낮아요.
저에게는 정말 오랜만에 한국말도하고 공통점도 공감대도 형성되게 만들어주는 이분이 너무 의지되고 좋게 느껴져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과는 180도 반대되는분인데 이 먼곳에서 공감대 하나만으로 이렇게 느껴지는 감정때문에 이게 좋아하는 감정인지 그냥 의지하려는건지 제가 헷갈려하는것 같아요.

물론 그분은 저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 이런 감정으로 보아서 저는 그분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가장 두려운거는 이렇게 혼자 끙끙 앓는것도 힘들기는한데 그분에게 용기내어 감정을 표현했다가 어색해져서 여기서 한명뿐인 친구를 잃을까봐 두려워요.

그냥 마음이 심숭생숭해서 횡설수설했네요.
헛소리하여 죄송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