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처음 보게된 계기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식인' 이라는 소재는 한때 호러영화 쪽에선 유행하던 장르였지만 그만큼 순식간에 인기가 식어버린 장르였으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생각났다.닮은 점이 많기도 했고,박찬욱 감독 특유의 은유적 표현이 영화에서 자주 보인 영화였다.

다만 이 영화의 결정적 차이라면 BGM의 사용이었다.숨겨진 주연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BGM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다 말 할 순 없지만,영화는 굉장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고 또 어떤 시각으로 보냐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이었다.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건 함부로 고어씬을 남발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채식주의자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프랑스에서 '채식주의자' 로 살아가다가 식인의 본능에 눈 뜨는 주인공의 모습과 마지막 반전과 조연들의 모습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정도면 고어 영화 입문을 위해서 추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최근 몇 년간 본 영화중에 가장 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