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희 집은 가정형편이 좀 안좋아요
어릴 때도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를 잘사는 동네에 있는 학교로 오게되었고 그 때쯤 부터 경제적인 차이를 많이 느껴요..

저는 공부를 늦게 시작한편이에요 그래서 늦게 시작한만큼 잠도 줄여가면서 매일 꾸준히 열심히 하는데

옆을 돌아보면 쟤는 아무것도 안해도 졸업하면 부모님이 집주고 차준다고 자랑하고 반대쪽을 보면 누구네엄마는 아무대학이나 가기만하면 외제차를 사준다고 했다더라 이런 소리를 하고있고 걔네들은 그게 되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고 또 돈이 많으니까 너무 행복하게 살아요 너무 부러워요

저는 지금 이렇게 공부를 하더라도 몇년뒤에나 성공할 수 있을거고 또 못할 수도 있는건데 걔네들은 지금부터 놀러다니고 하고싶은거 다하고 너무 행복하게 살아요 나는 이렇게나 죽을맛인데..

저는 옷을 좋아해요 좋아하지만 일년에 한번 옷사러가는것도 되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말해야해요 그런데 걔네들은 볼때마다 다른 옷을 입고있어요 내가 오늘입은거는 중학교 들어갈때 산건데..

어제는 엄청 고민하다가 부모님께 반바지랑 티셔츠 하나만 사달라고 말씀드렸어요 평소같으면 웃으면서 생각해볼게 라고 말이라도 해주시는데
어제는 엄마께서 "너무 힘들다 미안해" 라고 하시는데 그 말 듣고 엄청 울었어요

저 꾸미는거 좋아해요
저 3년된 반바지 하나를 여름 내내 입고다니는거 싫어요
더이상 학교애들한테 이거 몇년된거냐고 놀림받기 싫어요
옷 사고싶어요 신발도 사고싶어요
신발하나를 더이상 신을수 없을때 까지 신기싫어요 저도 신발 여러개 가지고싶어요 아니 두개만이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비가 온 다음 날 똑같은 신발 신으려면 한숨만 나와요

알바라도 하고싶은데 늦게 시작한 공부 따라잡는것도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힘들거같아요 반바지 하나밖에 없는데...

요즘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학교 끝나고 집오는길에 생각 많아져서 횡설수설 주절주절 적어본거에요
어린아이의 어리광, 철들지 못한아이의 모자란 생각이에요 보시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서 글로라도 적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