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미국식 공포영화는 안좋아함

애나벨이나 컨저링같은것들 보면

미국 집구조, 삶의 방식 등을 이해도 못한 상태에서 공포영화를 보다보니

아 왜 불도 안켜고 살아, 왜 맨날 깊숙히 들어가있는 오두막이 좋다고 거기서 살아

이런 생각들때문에 막 공포같지가 않아서ㅋㅋㅋㅋ


암튼 랑종 보고왔는데 나는 그래도 볼만은 했다 였음

내가 영화적으로 엄청난 지식이 있는거도 아니고

하나하나 다 따져가면서 보는 안목도 없고

그냥 이번여름을 날 괜찮은 공포영화 찾는 입장이었어서 그랬을 수도 있음

그래서 곡성하고 비교하면서 잔뜩 기대하지도 않았고

저 위에서 언급한 미국식 공포와도 달라서 좋았어

미국식 공포영화?는 악마가 제대로 등장해서

그 악마와 사투를 벌이고 어떤 영화는 아예 격투를 벌이면서 서로 싸우는데

이 영화는 그냥 악이라는 존재에 대해 그냥 당하는 입장이고

그로 인한 무력감이 영화 내에서 공포심을 심어준거 같음

그게 진짜 악이라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나는 충분히 볼만했고

결말도 찝찝했지만 저게 나홍진식 결말인거같은 느낌도 받았구



한국에서 흥했던 곡성이라는 영화와, 꾸준히 최고의 공포영화로 거론되는 셔터

양 감독이 합작한 작품이라 언론, 여론들이 기대치를 엄청 높여놓아서

전문가, 영화에 진심인 분들에게 기대이하라는 평을 받는거 같아


곡성, 셔터 두 걸작이라는 꼬리표를 지우고 보면

충분히 볼만한 샤머니즘 공포가 가미된 페이크다큐 영화 같음


（지극히 개인적인 평으로 형편없는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