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여기저기 커뮤니티 사이트 돌면서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글도 쓰게 되네요

이직에 대해 고민입니다...

본래 하던 일은 게임개발쪽에서 기획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쪽 계열 일을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특히나 기획 파트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사업팀과 실개발자들과의 다툼을 중재 하는것이 업무 일과 중 하나이며, 창의적이거나 뛰어난 게임성 같은 도전정신 보다 위에 사람 눈치를 살피며 기획을 하게 됩니다.

또 개인의 시간보단 개발쪽 시간을 더 투자하고 생각해야 하며, 매일같은 야근과 휴일근무도 계속 나가야하죠.

이일을 하기전 단순하게 생각한 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인데 매일 한들 뭐가 문제 겠냐 라는 생각으로 이일을 시작했습니다만 3년 가까이 이일을 하게 되며 느낀건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 일을 하는 것은 단순 업무지시에 따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게임개발이라는 특히나 기획이라는 파트를 지원하게 된 동기는 내가 만든 세상속에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성취감을 얻고자 이일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회의를 통한 의견제시와 고민이 아닌 윗사람의 명령으로 인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창의성은 많이 결여되는 현 업계가 싫어 직업을 바꿀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 1인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는데 그러기위해선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어야 하기에 이번에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개인의 시간, 안정적인 수입 이 두 가지를 얻고자 하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수입이 많은걸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내 시간이 확실하게 주어지어, 정해진 근로시간 외에는 개발에 투자를 하고 싶습니다.

현재 주선되어 있는 일자리는 크레임이 있을 경우 근무연장이 이루어 진다는데...
정말 공무원 외에는 이러한 일자리가 없는 것일까요?

요즘 세상에 개인의 시간에 욕심부리는 것은 사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