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던파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옴.
웃긴대학에서 닉네임 ~~맞냐고 하고 마약 관련으로 수사해야된다고함.
경찰서 출석해서 조사받아야된다고 하는데 일정확인해봐야해서 나중에 연락하기로함.
웃대 내글 기록 확인해보니까 그냥 몇개월 전에
겜게에서 글 제목을 "후 마약했다....." 라고쓰고
글 내용을 "정신과에서 마약류 신경안정제 받아먹는데.... 어쩌구 저쩌구" 로 시작하는 푸념글임.
도중에 몇번 경찰서랑 연락하면서 정신과 전화번호랑 처방받은 정신과 약 사진 보내주고 했는데 결국 경찰서로 한번 나와서 조사받아야한다고 함
근데 다른지역임.
가려면 Ktx타고 가야하는데 집앞에 경찰서（파출소 말고 ㅈㄴ 큰거 있음.） 놔두고 거기까지 가기 싫어서 이관신청 해달라고 하는데 국민신문고로 접수되서 이관신청 안된다는데 내가보기에 그냥 어거지로 안해주는것 같음.
아무튼 그러다가 소환 날짜되서 ktx타고 수사받으러 떠남.
부산역에서 기차 기다리면서 대통령 탄핵당했다는 뉴스 보고있으면 방송국 카메라 들이대면서 인터뷰 요청하는데 아무래도 경찰서 가는 길이라 거절함.
（아무래도 주위에 다 늙은이들이 뉴스보고 있는데 나혼자 젊은사람이라고 비교하려고 한듯）
암튼 평택도착함. 평택역에서 경찰서 건물 바로 보이는길레 가까운줄 알았더니 걸어가니 은근히 시간걸림.
경찰서 앞에 도착해서 입구 안내하는사람이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하는데 마약수사팀 수사 받으러왔다고 하니 미묘한 표정으로 안내해줌.
마약수사팀 가서 이미 전화로 얘기했던 내용 그대로 반복하고 정신과 약 제출하고 오줌검사 해야되서 소변통에 오줌받고（이거하는줄 모르고 오는길에 기차역에서 오줌싸는바람에 오래걸림）
머리카락 스무가닥쯤 뽑아서 검사용 봉투에 넣고
조사한 조서마다 엄지에 인주 묻혀서 지장찍음.
의료용 정신과 약이고 대마초나 필로폰같은 거 아니라고 몇번이나 쓰고 지장찍음
대충 기억나는거 써 보면
여기에 바로 정신과에서 약 받아먹는다고 써놨잖아요?
아 그렇게 정신과 약이라고 속이고 진짜로 마약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소환해서 검사해야합니다.
저는 글이 이거 하나인데 속이려고 했으면 애초에 글 자체를 안썼겠죠
....... 요즘 세상에 함부로 이런글 쓰면 어떡합니까?
아무튼 조사 끝나면 건물 나와서 담당형사랑 얘기하는데 연락 없으면 아무문제 없는거라고 함.
그리고 멀리서 오느라 고생했다며 차비에 보태라며 지갑에서 만원짜리 한장 꺼내 줌.
그 형사님 호의로 준거고 사비로 준것같아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하루시간（집에서 오전 10시에 나와서 오후 5시 넘어서 돌아옴） 그냥 날린거+ ktx값만 10만원 넘음.
시바시바 거리면서 집오고 그뒤로 연락없음.....
지디 소식듣고 예전일 떠올라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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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보단100배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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