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앙!!'
소년의 손에 들린 무시무시한 검이
괴한의 단검과 맞닿아 찌릿한 비명을 내질렀다.
밤하늘과도 같은 색의 먼지쌓인 검은,
열 살 남짓한 소년이 휘두르기에는
어떤 의미에서 너무 무거웠다.
마치 심연과도 같은, 형용할 수 없는 빛의
검은 칼의 인과의 무게가 몇시간 전 까지,
아니 소년의 시간으로는 한달 남짓 전 까지
소꿉친구 두명과 소꿉놀이를 하던 소년에게는
터무니없이 버거운 운명으로 다가왔으리라.
"헉...헉..."
벌써 72번째로 같은 상황에 직면한 소년은 거친
숨을 내몰아쉬며, 뒷꿈치로 느껴지는 차가운 살덩어리에 다시 한번 소름이 돋았다.
몇시간, 아니 한달 전까지 소년의 단짝이자 소꿉친구였던 아이의 살덩어리를 조심스럽게 뒷꿈치로 밀어내며
소년은 일어섰다.
제길, 이번 시도는 여기까지인가, 하며 소년은
흐려지는 시야를 애써 바로잡으며 검을 고쳐쥐었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음을 직감한 소년은,
젖먹던 힘을 짜내어 괴한에게 달려들었다.
촤악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