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통증이 극심해져 버렸다

한알이면 반나절은 가던 진통제도 이제 내성이 생겨버렸는지 한시간도 채 버텨 주질 않는다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운데 그렇다고 먹지 않을 수도 없다


참 부지런히도 아프다

아침에 통증 때문에 깨고

깬 후론 눈뜨고 있는 내내 한결 같이 끊임 없이 아파 온다

밤이 되면 아파서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술을 마셨지만

약보다도 의지 했던 술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인지 조금의 취기 외엔 통증에서 해방이 되기를 허락 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취기에 매달려 잠을 청해야 한다

수면만이 유일한 휴식 이고 재 충전 이니까



일상이 고통스러웠다

먹는 것 씻는 것 입는 것 싸는 것 자는 것 깨는 것 앉는 것 서는것 말하는 것 숨쉬는 것

어느 하나 괴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건
사람들 앞에서 웃어야 한다는 거였다

아프다고 말하고 싶었다

너무 아파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원망 하고 싶다


내가 무슨 잘못이 있길래 이렇게 괴롭히는지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다

소용 없는 발버둥 일것을 알기에 나는 침묵 했다



왜 그렇게 일찍 떠났니

같이 했어도 이제 곧 헤어지게 되었을텐데

얼마 견디지도 못할 텐데 ㅋ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 간다


얻은건 하나 없이 많은 것을 잃어 버렸다